강용석 “너 고소!”… 이번엔 시사고발 방송 진행자로 변신

강용석 “너 고소!”… 이번엔 시사고발 방송 진행자로 변신

기사승인 2012-06-01 18:00:01

[쿠키 정치] 제19대 총선에서 재선에 실패한 강용석(43·사진) 변호사가 시사고발 방송 진행자로 변신한다.

종합편성채널 TV조선 관계자는 1일 전화통화에서 “강 변호사가 ‘강용석의 두려운 진실’이라는 제목의 시사고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며 “이미 첫 회 녹화를 마쳤으며 오는 9일 오후 11시 방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 변호사가 제19대 총선을 앞두고 ‘고소고발 집착남’이라는 별명을 얻은 점이 프로그램 기획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인터넷 ‘강용석 팬클럽’은 이날 홈페이지(cafe.naver.com/equity3)를 통해 최근 강 변호사와의 회동 결과를 회원들에게 공지하면서 “강 변호사로부터 펀드 자금을 갚기 위해 그동안 변호사의 직무를 해왔으며 방송 진행을 맡게 됐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다”고 밝혀 기대를 모았다.

강 변호사는 제18대 국회의 초선 의원이었다. 서울 마포을에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소속으로 의정활동을 벌이다 2010년 한 대학생 토론회에서 “아나운서가 되려면 다 줄 생각을 해야 한다”는 발언으로 파문에 휘말리며 출당 조치됐다. 이후 그는 무소속으로 활동했다.

그는 제19대 총선 재출마 과정에서 국회의원 풍자 발언을 한 개그맨 최효종을 고소한 뒤 곧바로 취하하거나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에게 강도 높은 비판을 하는 등 잇단 파문에 휘말렸다. 그러나 꾸준히 인지도를 쌓으며 유력 총선 주자로 떠올랐다.

선거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강용석 펀드’를 공모, 5시간 만에 2억원을 모으는 등 화제를 뿌리며 재선에 성공하는 듯 했으나 개표 결과 4.3%의 득표율로 3위에 머물러 낙마했다.

‘강용석 팬클럽’ 회원들은 뜨겁게 반응했다. 이들은 2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TV조선 사옥 앞에서 프로그램 홍보를 위한 행사를 벌일 예정이다.

팬클럽 운영자(청기****)는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프로그램을 성공시켜야 한다. 처음 한 달간의 시청률이 중요하다. 이후에는 많은 사람들이 보게 될 것”이라며 “강 변호사가 방송 진행자로서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인지도를 다시 높이고 (여론의) 호감을 쌓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 트위터@kcopd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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