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기본 자격을 의심하게 만드는 이런 식의 발언 계속하는 것 참으로 유감”이라며 “지금 도 수천만 해외동포는 애국가를 부르면 감격에 겨워서 눈물을 흘린다. 또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태릉선수촌에서는 세계각국에 애국가 울려퍼지게 하기 위해서 많은 구슬땀 흘린다. 이석기 의원에게는 이런 선수들이 어떻게 비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이석기 의원의 애국가 부정 발언을 비판했다.
이어 이 원내대표는 “이런 사람들이 떳떳하게 큰소리치는 대한민국을 절대 만들어서는 절대 안 된다”며 “이런 사람 제명하기 위해서 빨리 개원을 서둘러야 한다. 민주당에 좀 더 책임감 있는 자세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혜훈 최고위원도 “이 분들(통합진보당 구당권파)에게 태극기는 국기인지 아닌지 묻고 싶다”며 “아니라면 어떤 깃발을 국기라고 생각하는지도 묻고 싶다. 대한민국 국회의원이라면 이 답을 국민들께 해야할 의무가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석기 의원은 지난 15일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애국가는 국가(國歌)가 아니다”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져 파장을 일으켰다.
이 의원은 여야의 비판이 한목소리로 이어지고 정치권 밖에서도 분노가 커지자 17일 “애국가 자체를 부정하거나 반대하지 않으며 아리랑과 같은 노래를 부르며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것도 인정할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심재철 최고위원은 이석기 의원이 대표로 있던 ‘CNC(홍보기획사) 허위 영수증 의혹’을 겨냥했다.
심 최고위원은 “진보를 자처하며 국고를 빼먹는 잘못된 일들이 일어났다. 주사파 중심으로 이석기가 대표로 있던 CNC가 국민 세금을 도둑질한 사기”라며 “검찰은 선거홍보에 개입한 다른 선거에도 이런 수사를 확대해주시기 바란다. 국민 세금을 지켜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심 최고위원은 민노총에서 지난 5월초 발간한 책자 ‘통일을 부탁해’를 들어보이며 “대부분의 전쟁위기가 남북대결이 아니라 북미대결로 촉발됐다거나 천안함 사건, 아웅산 묘지 폭파, KAL기 폭파 등 여러 사건은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사건이어서 이야기하지 않겠다고 돼있다”며 “다양한 의견을 받아들였다는데 거의 북한 옹호하는 의견 일변도다. 과연 이같은 통일이 북을 위한 통일인지, 남을 위한 통일인지 답변해달라”고 지적했다.
이정현 최고위원은 “재정위기가 연일 보도되고 있다. 그리스 선거가 최악의 상황은 아닌 것으로 나타나긴 하지만 여전히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이 시점에 있어서 우리 당이 집권여당으로서 다수당으로서의 책임의식, 존재감 이 부분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고 그것에 대한 대처를 해야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트위터 @noonk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