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희 “변태 같지만…죽을뻔한 고비도 즐겼다”

문정희 “변태 같지만…죽을뻔한 고비도 즐겼다”

기사승인 2012-06-20 13:40:01

[쿠키 영화] 배우 문정희가 촬영 중 죽을 뻔했던 일을 털어놨다.

문정희는 20일 오전 서울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연가시’(감독 박정우, 제작 오죤필름) 제작보고회에서 “촬영 중 물을 많이 마셔야 했는데 그 장면이 가장 힘들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영하 20도 정도 되는 날 물 마시는 장면을 찍었다. 처음에는 밖에서 따뜻한 물로 테스트했는데 입에서 김이 나 차가운 물로 다시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찍으면서는 물 양을 조절할 수 없어 코를 막고 마셨다. 정말 물고문 같았다. 이대로 죽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여기서 NG를 내면 다시 몸을 말려야 하고 스태프들도 고생을 하게 돼 최대한 NG를 안내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게 힘들게 촬영을 했는데도 감독님이 한번 더 가자고 하셨다. 추워서 턱이 흔들리는 데도 다시 촬영에 임하게 되는 저를 발견하고 ‘정말 이 일은 좋아해야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제가 변태 같은지 모르겠지만 그런 과정들 모두 재밌었다. 너무 춥고 힘들었는데도 좋았다”고 덧붙였다.

‘연가시’는 인간의 몸에 기생했다가 산란기가 되면 뇌를 조종해 스스로 물에 뛰어들어 자살하게 만드는 변종 기생충 연가시를 소재로 한 감염 재난영화다. 김명민과 김동완, 문정희, 이하늬 등이 출연한다. 오는 7월 5일 개봉.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한지윤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