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다문화영화제 개막…이자스민 “다문화 선택 아닌 현실”

제4회 다문화영화제 개막…이자스민 “다문화 선택 아닌 현실”

기사승인 2012-06-27 20:12:01

[쿠키 영화] 제4회 다문화영화제가 27일 오후 서울 CGV대학로에서 개막했다.

이 자리에는 영화 ‘완득이’에서 완득이 엄마로 열연을 펼친 배우 겸 국회의원 이자스민이 참석해 눈길을 모았다.

그는 “오늘은 이자스민이라는 배우로 인사드리고 싶다”면서 “‘완득이’ 홍보기간 동안 무대인사를 많이 다녔다. 그때 늘 영화를 재밌게 봐달라고 말했는데 마찬가지로 이번 다문화영화제에서 상영하는 영화들에도 많은 관심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 장훈 감독님이 ‘관객들이 외국인을 큰 화면으로 보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는 것 같다’고 말한 인터뷰 기사를 봤다. 정말 실망스러웠다. 영화에는 외계인도 나오고 귀신도 나오는데 외국인은 왜 부담스러운지 생각해 봤다. 하지만 불과 1년 뒤 ‘완득이’가 개봉했고 5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그 사이 많은 변화가 일어났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또 “다문화사회는 선택이 아닌 현실이다. 다양성을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 또 다문화영화제는 다양성을 포용할 수 있는 하나의 장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영화제를 통해 문화적 기회를 많이 주고받았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한국외국어대학교 베트남어과 학생들로 이뤄진 ‘호아뎁람’ 팀이 베트남 하노이 지방의 전통 의상 ‘아오 뜨 턴’과 ‘논 퉁’을 쓰고 전통춤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또 미얀마, 인도네시아 중국 등 다양한 나라의 구성원으로 이뤄진 다문화 합창단 ‘몽땅’의 축하공연도 펼쳐졌다.

개막작으로는 ‘나는 노래하고 싶어’가 상영됐다. 영화는 축하공연을 펼친 ‘몽땅’의 리얼 스토리를 담은 다큐멘터리로 한국에 이주해온 다양한 배경의 합창단원들이 노래를 통해 다양한 깨달음을 얻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담아냈다.

이외에도 이번 다문화영화제에서는 ‘파파’ ‘완득이’ ‘마당을 나온 암탉’ ‘이민자’ ‘더 비지터’ 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송새벽·성동일 주연의 ‘아부의 왕’은 베트남어 자막으로 제공돼 베트남계 관객의 관람을 도울 예정이다.

한편, 다문화영화제는 CJ CGV의 다양성영화 전문 브랜드 무비꼴라쥬가 매년 주최하고 있는 행사로 영화와 영화제를 통해 다문화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소통을 증진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우리 생활 속에 들어온 다문화, 다문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슬로건을 바탕으로 CGV구로, CGV대학로, CGV인천 3개 관에서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15일간 진행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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