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또 박근혜? “누구나 다 하는 소리 하면서…”

이재오 또 박근혜? “누구나 다 하는 소리 하면서…”

기사승인 2012-07-02 10: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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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정치] 최근 대권도전을 선언한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이 다시 한 번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트위터에 올렸다.

이 의원은 1일 밤 자신의 트위터에서 "단순히 권력이 바뀌는 것은 의미가 없다. 64년간 나라를 끌고 온 권력의 리더십을 바꿔야 한다"며 "어떤 나라를 만들 것인가에 대한 치열한 고뇌와 삶이 없이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소리로 정권을 잡겠다고 하는 것은 개인의 권력욕 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그러한 권력의 불행한 역사를 경험해왔다. 청와대에 가고 싶은 것 만으로 안 된다"며 "한 시대를 성찰하고 처절한 자기 삶 속에서 리더십이 나와야 하고 청와대에서 나와 국민 속으로 들어가는 인간적 리더십이 시대정신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의 이런 발언은 당 대선경선의 완전국민경선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박 전 비대위원장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 의원이 트위터에서 박 전 비대위원장을 겨냥하는 듯한 글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4월 "보기 싫은 사람 쫓아낼 때는 속전속결로 사생결단하더니 자기 사람 잘못은 눈감고 하늘만 보니 그래서 국민에게 표를 얻겠나. 당최 무슨 말인지…"라고 적은 바 있다.

당시는 제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당선자 신분이었던 문대성 의원과 김형태 의원의 '논문 표절' '제수 성추행' 의혹이 정치권 최대 화두였던 때였고, 이 글은 박 전 비대위원장이 친이계 인사들을 공천에서 대거 탈락시켜 놓고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친박 당선자'에 대해선 소극적인 대응을 하고 있는 것을 비판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이 의원은 이 글을 쓰기 며칠 전 "부패한 전력이 있거나 파렴치한 전력이 있는 사람들을 주위에 세워두면 국민의 신뢰를 잃는다"며 박 위원장을 간접 비판한 적도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트위터 @noonker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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