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잉글랜드 프로축구 퀸즈파크 레인저스(QPR)가 박지성(31·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영입하기 위해 500만 파운드(약 88억원)를 제시했다는 영국 언론 보도가 나왔다. QPR이 영입할 한국인 선수로 기성용(23·셀틱)이 지목된 상황에서 시선은 이제 박지성 쪽으로 넘어갔다.
영국 스포츠매체 잇슬립스포트(www.eatsleepsport.com)는 6일(현지시간) “QPR이 박지성을 영입하기 위해 50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제의했다”며 “QPR의 마크 휴즈(49·영국) 감독과 토니 페르난데스(48·말레이시아) 구단주가 박지성을 원한다”고 전했다. 에어아시아 회장인 페르난데스 구단주가 박지성을 통해 아시아 마케팅을 노린다는 게 이 매체의 전망이다.
QPR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7위로 겨우 챔피언십(2부리그) 강등을 면했다. 10승7무21패(승점 37)로 이청용(23)의 소속팀 볼튼 원더러스(10승6무22패·승점 36)를 승점 1점 차로 겨우 따돌렸다. 프리미어리그 잔류로 거액의 방송 중계권료와 영업이익을 1년 더 보장받은 페르난데스 구단주는 선수단 재구성과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면서 첫 번째 목표로 한국인 선수를 겨냥했다.
에어아시아는 지난 5일 “QPR이 오는 9일 영국 런던에서 새로 영입할 한국인 선수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QPR은 선수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으나 기성용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도 “QPR이 기성용을 영입하기 위해 800만 파운드(약 140억원)를 셀틱에 제시했다”며 셀틱이 기성용의 공백을 마르쿠스 헥린센(19·로젠보리)으로 대신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기성용은 그러나 6일 경기도 파주트레이닝센터(NFC)에서 국내 취재진을 만나 “QPR 이적에 대해 전혀 모른다”고 말했다. QPR의 한국인 선수 이적 전망이 다시 안개 속으로 들어가는 듯 했으나 잇슬립스포트의 이번 보도로 이적설의 무게중심은 박지성 쪽으로 기울었다.
잇슬립스포트는 “박지성이 지난 시즌부터 주전 경쟁에서 밀려 프리미어리그 10경기에만 출전하는 불운을 겪었다. 맨유의 경우 가가와 신지(23·일본) 영입에 따른 손실을 박지성의 이적료로 채울 가능성이 있다”며 박지성의 QPR 이적 가능성을 높게 내다봤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 트위터@kco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