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민간인에 수갑 채운 美헌병에 주한미군 사령관, 결국…

한국 민간인에 수갑 채운 美헌병에 주한미군 사령관, 결국…

기사승인 2012-07-08 12:05:00
[쿠키 사회] 미군 헌병대가 우리나라 민간인에게 수갑을 채운 사건과 관련, 주한미군 사령관이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제임스 서먼 주한미군 사령관은 8일 성명을 통해 “매우 유감스럽다. 한국 국민과 지역사회에 사과를 표한다”며 “해당 헌병들은 직무정지를 당했다. 한국 경찰의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또 “미군의 자체 조사를 실시하는 동안에도 한국 경찰 조사에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라며 “한국인은 소중한 친구이며 우리에게 한미동맹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 헌병들은 지난 5일 오후 8시쯤 평택 K-55 인근 로데오거리에서 주차 차량 이동 문제와 관련, 시민 양모(35)씨 등 3명에게 수갑을 채워 물의를 빚었다.

미 헌병 7명 중 3명은 지난 7일 오후 미 헌병대장과 부대장, 통역관 등과 함께 평택경찰서로 자진 출석, 경위에 대해 4시간30분 동안 조사를 받았다.

이들은 양모(35)씨가 이동 주차 지시에 충실히 따르지 않았고, 당시 현장에서 시민들이 삿대질하고 밀치는 등 위협을 느껴 이 같은 경우 수갑을 채우라는 매뉴얼에 따라 정당한 공무집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 합동위원회 한국 측 수석대표인 이백순 외교통상부 북미국장은 6일 미국 측 수석대표인 잔 마크 주아스 주한미군 부사령관 겸 7공군 사령관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로 초치해 강력 항의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

kcopd@kmib.co.kr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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