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서먼 주한미군 사령관은 8일 성명을 통해 “매우 유감스럽다. 한국 국민과 지역사회에 사과를 표한다”며 “해당 헌병들은 직무정지를 당했다. 한국 경찰의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또 “미군의 자체 조사를 실시하는 동안에도 한국 경찰 조사에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라며 “한국인은 소중한 친구이며 우리에게 한미동맹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 헌병들은 지난 5일 오후 8시쯤 평택 K-55 인근 로데오거리에서 주차 차량 이동 문제와 관련, 시민 양모(35)씨 등 3명에게 수갑을 채워 물의를 빚었다.
미 헌병 7명 중 3명은 지난 7일 오후 미 헌병대장과 부대장, 통역관 등과 함께 평택경찰서로 자진 출석, 경위에 대해 4시간30분 동안 조사를 받았다.
이들은 양모(35)씨가 이동 주차 지시에 충실히 따르지 않았고, 당시 현장에서 시민들이 삿대질하고 밀치는 등 위협을 느껴 이 같은 경우 수갑을 채우라는 매뉴얼에 따라 정당한 공무집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 합동위원회 한국 측 수석대표인 이백순 외교통상부 북미국장은 6일 미국 측 수석대표인 잔 마크 주아스 주한미군 부사령관 겸 7공군 사령관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로 초치해 강력 항의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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