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박지성(31)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퀸스파크 레인저스(QPR)로 공식 입단했다.
박지성은 9일(현지시간) QPR 구단 홈페이지(www.qpr.co.uk)에서 실시간으로 공개된 기자회견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떠나 QPR과 2년 계약한 사실을 밝혔다.
박지성은 “다른 팀의 제의도 있었지만 어떤 기회를 가질 수 있는가를 판단 기준으로 삼았다”며 “QPR은 새로운 도전이다. 미래를 보고 결정했다. QPR의 명문 도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QPR 입단에 대해 “만족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구단은 성장하기 위해 많은 투자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발전 가능성이 큰 팀이라고 생각한다. 팀의 노력을 위해 내가 도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영국 스포츠매체 잇슬립스포트(www.eatsleepsport.com)는 지난 6일 “QPR이 박지성을 영입하기 위해 500만 파운드(약 88억원)의 이적료를 맨유에 제시했다”고 보도했으나 박지성은 이적료와 연봉 등에 대해 공개하지 않았다.
QPR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7위로 겨우 챔피언십(2부리그) 강등을 면했다. 10승7무21패(승점 37)로 이청용(23)의 소속팀 볼튼 원더러스(10승6무22패·승점 36)를 승점 1점 차로 겨우 따돌렸다.
일본과 네덜란드를 거쳐 잉글랜드에서 전성기를 보낸 박지성은 2005년 7월부터 일곱 시즌간 활약한 맨유에 작별을 고했다.
그는 맨유를 떠나는 소감에 대해 “지난 시즌에는 자주 출전하지 못해 고민했다. 이런 상황에서 맨유를 떠나 새출발을 생각하게 됐다”면서 “고비 때마다 팬들이 이해하고 응원해 줬다. 어렵게 내린 이번 결정에도 계속 응원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기자회견은 영국 런던에서 열렸으며 토니 페르난데스(48·말레이시아) 구단주와 마크 휴즈(49·영국) 감독이 동석했다. 페르난데스 구단주는 “세계적 스타 박지성을 영입하면서 구단이 도약할 기회를 얻었다”고 기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