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60대 노후준비 ‘꽝’…100점 만점에 몇 점?

30~60대 노후준비 ‘꽝’…100점 만점에 몇 점?

기사승인 2012-07-15 22:5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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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경제] '100점 만점에 55.2점.' 우리나라 30∼60대의 노후준비 성적이다. 특히 노후 생활 만족도를 좌우하는 '소득과 자산' 영역의 준비가 가장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국민연금공단, 민간보험사와 합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노후준비지표'를 위한 예비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5일 밝혔다. 예비조사는 지난달 5∼26일 전국의 35∼64세 성인남녀 1035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복지부는 이를 토대로 사회적 관계, 건강한 생활 습관, 소득과 자산, 여가 활동의 총 4개 영역에서 노후준비 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 42개를 연말까지 만들 계획이다. 준비가 부족한 영역에 대해서는 다양한 지원정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예비조사 결과 가장 부족한 부분은 소득과 자산(40.5점)으로 드러났다. 응답자의 68.8%는 '노후 생활비를 충당하기에 자산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노후생활비를 충당할 만큼 자산을 갖고 있되 공적자산 비중이 높아 이상적인 노후준비를 하고 있는 경우는 12.4%에 그쳤다. 이소정 남서울대 노인복지학과 교수는 "은퇴 후 적정생활비의 70%를 국민연금 등 공적자산에서 감당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공적자산 비중을 높여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가장 높은 점수를 보인 영역은 건강(68.2점)이었다. 높은 점수가 나온 데는 현재의 건강상태가 양호하다는 응답(84.5%)이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운동 등으로 건강한 생활을 준비·실천하고 있는 경우는 47.1%로 절반에 못 미쳤다.

사회적 관계 형성 점수는 63.9점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대인관계가 활발하고 규모가 큰 유형이 55.2%, 배우자 및 혈연관계는 활발하지만 사회적 관계는 부족한 유형이 39.0%였다. 가족·친구·사회적 관계 모두 부족한 고립형은 4.1%로 조사됐다.

노후의 여가활동 준비 점수는 48.1점이었다. 노후 여가에 대한 인식도 부족하고 현재 여가생활에도 소극적인 경우가 64.1%로 가장 많았다.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홍백의 교수는 "노후준비 지표를 통해 개개인이 부족한 부분을 파악하고 체계적으로 준비해나갈 수 있도록 제도적인 뒷받침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이지영 기자
thursday@kmib.co.kr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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