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환자 사망률 해마다 증가… 복지부 등한시 원인

응급환자 사망률 해마다 증가… 복지부 등한시 원인

기사승인 2012-07-16 12:56:01

김현숙 의원, 진료 의료기관 ‘태부족’

[쿠키 건강] 보건복지부가 응급환자 사망률을 높이는 데 일조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응급환자가 해마다 느는데 응급전문인력과 의료시설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1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현숙(새누리당) 의원이 보건복지부 ‘응급환자 사망현황(2009년~2012년 5월)’을 분석한 결과 응급환자 사망자가 19만8559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응급환자 사망자는 2009년 5만370명, 2010년 5만7437명, 2011년 6만2126명으로 약 10% 내외로 증가했다. 시·도별로는 서울시 5만6489명, 경기 3만4924명, 대구 1만4767명 등으로 응급환자 사망률이 높은 지역은 ‘강남구’로 조사됐다.

특히 응급의료기관의 당직전문의가 턱 없이 부족한 의료 현실도 응급환자 사망률을 높이는 데 한 몫 했다는 지적이다. 3년차 레지던트를 포함해 5명 이상 응급실에 배치할 수 있는 경우는 전국 457개 기관 중 42.8%인 196개소에 그치고 있다. 또 전국의 457개 응급의료기관 중 전문의가 5명이상 배치돼 주간 내내 당직전문의가 진료할 수 있는 기관은 176개(38.5%)에 불과한 실정이다.

김현숙 의원은 “매년 응급환자 사망자가 늘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 응급의료체계가 전문 인력과 의료시설 부족으로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복지부는 응급의료기관의 전문의 확보를 위한 근본대책 마련은 등한시 한 채 응급실에 전문의를 상주시키지 않고 당직 의사가 병원 밖에서 대기하는 ‘비상호출체계(on-call)’를 운영하기로 결정하는 등 동족방뇨식의 처방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조규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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