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모양, 식기류 등으로 미각과 시각 동시 만족시키느 메뉴 인기

[쿠키 건강] 맛으로만 승부하는 시대는 지났다. 최근 메뉴에 시각적인 멋을 가미하는 것이 외식업계 트렌드가 되면서 먹기 아까울 정도로 예술적인 비주얼의 메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외식 메뉴에서 맛은 기본. 여기에 메뉴 자체에 예술적인 요소가 강한 음식이나 당장 갤러리에 전시해도 될 정도의 아름다운 식기 등 시각과 미각을 동시에 충족시켜주는 메뉴가 여성들을 중심으로 사랑 받고 있다.

특히 여성들은 음식점 선택 시 맛뿐만 아니라 분위기 등 시각적인 부분에 많은 비중을 두기 때문에 젊은 여성들을 주요 타깃으로 하는 외식업체들은 인테리어는 물론 음식의 모양까지 신경을 쓴다.


오리지널 프리미엄 분식 프랜차이즈 스쿨푸드는 미각과 시각을 사로잡는 메뉴들로 젊은 고객들에게 일찌감치 호평을 받고 있다.

스쿨푸드는 젊은 층이 선호하는 공간을 지향하는 만큼 맛은 물론이고 인테리어와 메뉴의 모양까지 최신 트렌드에 맞춘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시각을 중요시 하는 젊은 층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대표 메뉴인 마리는 한 입에 먹기 쉬운 크기에 다양한 내용물이 어우러져 하나의 작품을 보는 듯한 시각적인 만족감을 준다. 여름을 맞아 인기가 많은 신비국수는 신김치와 열무김치, 소스 등으로 매콤달콤한 맛을 내는 비빔국수로 얼음을 갈아 그릇에 함께 담아 미각을 자극하고 시원한 느낌을 준다. 또 음식의 색감이나 모양과 함께 음식을 담는 식기류를 선택하는 데도 심혈을 기울여 음식이 더욱 맛있어 보일 수 있도록 했다

스쿨푸드 관계자는 “음식을 입으로 먹는 것만이 아니라 눈으로도 즐기는 문화가 형성되면서 이러한 소비자의 니즈에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스쿨푸드의 메뉴는 음식을 담는 모양과 식기와의 조화, 색감 등이 어우러질 수 있도록 디자인하고 특히 신선하고 양질의 식재료를 사용해 더욱 맛있어 보이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탈리안 그린 비스트로 에이프릴마켓은 신선한 채소의 식감을 살린 메뉴로 싱그러운 봄날의 느낌을 담았다.

에이프릴마켓의 대표 메뉴인 ‘시금치 피자’는 기름기가 쏙 빠지도록 구워낸 도우에 시금치를 토핑으로 듬뿍 얹어 녹색의 신선한 느낌을 살렸다. 특히 가공 및 조리과정을 최소화 시킨 에이프릴마켓의 조리법은 메뉴의 담백한 자연 그대로의 맛과 시각까지 살린다.

시금치 피자, 모짜렐라 샐러드 피자 등 피자 메뉴들은 도마형의 나무 그릇에 담아 자연의 느낌을 살렸고, 이외에 단순하지만 독특한 모양의 그릇들도 음식을 한껏 돋보이게 한다. 또한 녹색의 채소와 붉은색의 토마토가 함께 어우러지는 등 색감을 살린 메뉴들을 통해 더욱 먹음직스러워 보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에이프릴마켓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시금치피자나 샐러드피자의 경우 도우 위에 시금치와 샐러드를 풍성한 형태로 담아 채소 특유의 아삭하고 싱그러운 식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최근 식감을 살린 비주얼로 접시에 담아주는 플레이팅 디저트 2종을 출시했다.

투썸이 출시하는 플레이팅 디저트는 고객이 주문하면 쇼케이스 내부 사기 그릇에 진열된 디저트를 스쿱으로 자연스럽게 떠 고객용 접시에 담는 동시에 먹음직스럽고 예쁘게 데코레이션을 추가해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종류는 티라미수와 브라우니다. 브라우니의 경우 기호에 따라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더할 수 있다.

투썸 관계자는 “기존 디저트 제품은 쇼케이스에 미리 완성, 진열해 둔 제품을 제공하는 방식이었지만, 고객들에게 더욱 정성스럽고 특별한 손길이 더해진 메뉴를 선보이기 위해 플레이팅 디저트를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일본식 도시락 전문점 미야비는 일본 요리 특유의 화려함이 돋보이는 담음새로 젊은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나무로 된 일본 전통 욕탕인 히노키탕을 축소한 것 같은 원통 나무 도시락 용기 안에 메인을 달리한 7~8가지의 다양한 요리를 한 번에 담아 제공한다. 이러한 이곳만의 독특한 서비스 방식과 비주얼적인 요소를 통해 일반 도시락 전문점과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또한 보이는 것에 민감한 여성 고객을 타깃으로 인테리어, 용기, 담음새 등 고급스러움에 비중을 높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