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시즌 개막… 교통수단 따른 목·허리 통증 예방법

휴가시즌 개막… 교통수단 따른 목·허리 통증 예방법

기사승인 2012-07-26 15:55:01
[쿠키 건강] 여름휴가 시즌이 시작됐다. ‘어디로’ 갈 것인가라는 고민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무엇을 타고’ 갈 것인가 하는 점이다. 이동경로에 따라 교통수단을 정할 때 시간과 비용, 체력소모 등을 꼼꼼히 체크하게 되는데 체크 항목에 척추 통증관리도 꼭 포함시켜야 한다. 장거리를 이동하는 동안 척추에 통증이 생기면 즐거운 여행이 고생길로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여행을 가기 전 목과 허리에 디스크가 있는지 자가진단 해보고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되면 허리를 편안하게 해주는 소품이나 자세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휴가 전 자가진단으로 목허리 디스크 위험 예측 가능= 목디스크와 허리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의 디스크가 노화되면서 생기는 질환이지만 최근 들어 젊은층의 발생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젊은층은 PC와 스마트폰을 잘못된 자세로 사용해 척추가 약해지기 쉬운데다 외부활동이 왕성해 외상으로 인해 척추를 다칠 위험도 큰 탓이다. 따라서 평소 목과 허리에 통증을 겪은 사람은 여행 전 자가진단을 해보고, 진단 결과 통증이 있거나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장거리 비행 시 1~2간 마다 기내 통로 걸어야= 여행 중 척추에 가장 부담을 주는 부분은 장시간 이동이다. 비행기, 자가용, 기차, 버스 등 어떤 교통수단을 선택해도 오랜 시간 고정된 자세로 앉아 있다 보면 척추에 무리가 간다. 장거리 비행으로 인한 척추 피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내 통로 쪽 자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1~2시간마다 일어나 기내 통로를 걷고 앉아 있을 때는 목과 어깨를 돌리는 등의 스트레칭을 해준다. 해외여행 때 척추피로를 예방하는 또 하나의 팁은 여행가방으로 배낭 대신 캐리어를 이용하는 것이다. 캐리어를 사용하면 배낭을 메는 것보다 어깨나 허리에 느끼는 부담이 적다. 단 캐리어를 끌 때는 손잡이가 너무 낮지 않게 높이를 조절해야 한다. 또 2바퀴 캐리어보다 방향전환이 쉽고 손목에 힘이 덜 들어가는 4바퀴 캐리어에 짐을 꾸리는 것이 좋다.

국내여행에는 자가용을 가장 많이 이용하게 된다. 자가용은 원하는 시간에 어디로든 이동할 수 있지만 운전자는 피곤에 시달리게 된다. 운전자들은 목과 어깨, 허리, 발목 등에 통증을 느끼게 되는데 이는 운전 자세를 바로잡으면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의자 등받이 각도는 90~110도 정도로 조절하고 머리 받침대는 머리 사이에 주먹이 하나 들어갈 정도의 여유를 둔다. 운전석에 앉을 때는 가급적 운전대에 가까이 앉아 무릎을 엉덩이보다 조금 높이고 허리는 등받이에 밀착시킨다. 또 허리를 받쳐주는 쿠션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자가용 운전 시 허리에 쿠션 받쳐줘야= 버스나 기차 같은 대중교통 수단은 좌석이 불편한 경우가 많다. 기차를 이용할 때는 1~2시간에 한 번씩 통로를 걷거나 한쪽에서 앉았다 일어났다 움직여주면 척추 피로를 덜 수 있다. 버스는 차가 달리는 동안 자리에서 일어날 수 없기 때문에 바른 자세로 앉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잠을 잘 때 목을 푹 숙이고 자거나 꾸벅꾸벅 졸면 급정거 할 때 순간적으로 목이 꺾여 목뼈에 심한 부담을 줄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휴대용 목베개를 챙기는 것이 좋다. 목베개의 부피가 커 걱정이라면 바람을 넣었다 뺐다 할 수 있는 에어 목베개를 사용하면 된다. 휴게소에 들를 때 목과 허리 어깨 등을 충분히 스트레칭 해주는 것도 잊지 않는다. 버스에서 내리기 위해 일어날 때도 주의해야 한다. 장시간 앉아있는 동안 등과 허리 근육이 경직돼 있다가 갑자기 움직이게 되면 허리 근육과 인대, 관절에 무리가 될 수 있다. 차에서 내릴 때에는 일어나기 전에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넣고 등을 의자에 바짝 대고 뒤로 젖힌 채 3~5초 정도 정지했다가 일어나는 것이 허리 통증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도움말·고도일 고도일병원 병원장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박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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