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재미로 즐기는 것은 좋지만 과속이나 미숙운전, 자전거 음주로 충돌과 사고가 늘고 있다. 특히 이로 인해 무릎, 어깨, 손목 심지어 허리까지 심한 부상을 당하는 이들이 점점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 은평 튼튼병원에 따르면 지난 5월 한 달 간 병원을 찾은 환자 993명 중 6.3%인 62명이 자전거와 관련된 충돌과 자전거 조작 미숙으로 인한 부상 환자였다고 한다. 이는 지난 4월 병원을 찾은 1125명 중 3.4%인 38명에 비해 2배 가까이 환자수가 증가한 것으로 야외 활동이 늘면서 자전거로 인한 사고와 질환이 동반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부상 부위는 전체 62명의 환자 가운데 손목을 다친 환자가 33%인 20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무릎 25%(16명), 허리 21%(13명), 발목 17%(11명)를 차지했다.
오정석 은평 튼튼병원 원장은 “요즘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자전거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지만 아직까지 안전장비를 갖추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헬멧, 장갑, 무릎 보호대 등 안정장비를 착용하게 되면 낙상과 추돌사고에도 부상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만큼 착용을 생활화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자전거를 타다 낙상이나 충돌로 인해 통증이 발생했다면 우선 냉찜질을 통해 통증을 완화시키고 이후에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고 통증 부위가 부어오르면 전문병원을 찾아 엑스레이와 MRI 등의 검사를 통해 통증의 원인을 밝히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