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한상공회의소의 ‘직장인 여름휴가’ 조사에 따르면 가장 많은 직장인들이 휴가 기간을 ‘3박 4일’로 계획한다고 응답했다. 길다면 길수도 있지만 여행에서 돌아와 여독을 풀고 휴식을 취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시간이다. 이 때문인지 자기계발에 매진하거나 그동안 고민이던 부위를 개선하는 등 휴가기간을 이색적으로 사용하는 직장인도 늘고 있는 추세다. 짧은 휴가기간을 이용한 안전하고 효과적인 변화법에 대해 알아본다.
◇퀵성형의 대명사 필러, 코끝·주름·미간 등 간단 시술로 변신 가능= 짧은 휴가기간을 통해 간편하면서도 눈에 띄는 변화를 줄 수 있는 대표적인 시술은 바로 필러시술이다.
필러(filler)란 말 그대로 ‘채우는 물질’로 미간의 주름, 이마의 깊은 주름, 팔자주름 등 깊은 주름을 개선하는데 효과적이다. 필러를 이용한 쁘띠성형은 이렇게 주름이 생긴 곳이나 노화로 인해 푹 꺼진 부위를 채워 보다 젊은 인상을 만들어 준다. 주름 외에도 콧대, 눈밑애교살, 처진 볼, 이마 등의 다양한 부위에도 사용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보다 자연스러운 결과와 반영구적인 지속 기간이 가능한 아테콜 필러가 퀵성형에 많이 활용되고 있는 추세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아테콜은 피부 진피층에 주사하는 기존 필러와 달리 진피층 이하, 주로 피하지방층에 시술한다. 신경이 집중된 표피 부위와는 달리 통증을 덜 느끼는 부위이기 때문에 시술시 통증에 대한 부담이 적고 흔적도 거의 남지 않는다. 단 한 번의 시술로도 경우에 따라 10년까지 반영구적으로 효과가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시술 시간은 20분 이하로 짧고 바로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다. 다만 하루 이틀 정도는 물이 닿는 것을 피해야 한다.
반재상 바노바기성형외과 원장은 “필러를 이용한 쁘띠성형은 일상생활에 불편이 없고 지속력도 길어져 각광을 받는 추세지만 자연스러운 결과를 위해서는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자신의 상태에 맞는 적절한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어색한 헤어라인·구레나룻·눈썹 등 간단한 이식으로 인상 바꿔줘= 헤어라인이나 구레나룻, 눈썹 등은 위치와 모양 등에 따라 사람의 인상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보통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지만 만약 헤어라인의 위치가 너무 높으면 이마가 지나치게 넓어 보여 얼굴이 커 보이고 나이 들어 보일 수 있으며, M자형의 각진 헤어라인을 가진 여성이라면 인상이 강하고 고집스러워 보일 수 있다. 남성 역시 지나치게 여성스러운 헤어라인을 가진 경우라면 나약하고 자신감 없는 인상을 남길 수 있다. 또 구레나룻이 아예 없거나 숱이 적고 눈썹이 희미해 생길 수 있는 유약한 이미지 때문에 고민하는 남성도 많다.
이처럼 헤어라인의 위치나 모양이 이상하거나 구레나룻, 눈썹 등에 불만이라면 간단한 모발이식 수술로 교정이 가능하다. 뒷부분의 모발을 탈모가 진행된 부분으로 옮겨 적절하게 재배치하는 모발이식 수술은 주로 탈모 환자들에게 많이 시행된다. 그러나 요즘에는 헤어라인 교정이나 구레나룻 교정, 눈썹 이식 등 보다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비절개 방식을 활용해 수술 후 흉터가 남지 않을뿐더러 머리를 삭발하는 등 외모의 변화도 전혀 없기 때문에 수술 바로 다음날에도 어색하거나 불편함 없이 일상생활이 가능해졌다. 이규호 모아름 모발이식센터 원장은 “헤어라인이나 구레나룻 교정, 눈썹이식 수술은 모발의 밀도나 탈모의 진행, 두피의 탄력도 등 다각적인 검사를 진행한 후 헤어라인의 모양과 이식 모발들의 굵기와 방향 등을 다각적으로 고려해 신중하게 시술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운동으로 잘 빠지지 않는 복부 지방, 초음파로 부담 없이 제거= 복부에는 세포가 고착되고 안정화된 저장성 지방이 축적되기 때문에 한 번 복부 둘레가 늘어나면 웬만해선 줄이기가 힘들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운동과 식이 조절을 병행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확실하지만 다소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지방흡입과 같은 체형 교정 수술에 관심을 갖는 추세다. 그러나 일반적인 지방흡입술의 경우 절개를 하거나 흡입관을 삽입해야 하는 수술은 흉터나 통증에 대한 부담이 있고 습한 여름엔 회복 기간도 긴 편이다. 이런 경우 흉터나 통증, 회복기간의 부담 없이 초음파를 이용해 지방 세포만을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네오울트라’ 시술이 도움이 된다.
초음파 지방파괴술인 네오울트라는 집약된 초음파 에너지가 피부 밑 1.5㎝의 균일한 지방층을 파괴하는 원리의 시술이다. 특히 복부, 옆구리, 허벅지처럼 지방이 집중적으로 많이 분포된 부위에 효과적이다. 파괴된 지방세포는 땀이나 소변 등 자연적인 대사과정에서 배출된다. 기존의 침습적 지방흡입술로 인한 피부 혈관 손상, 흉터의 부담 없이 빠르고 간편하게 시술 받을 수 있는 것이 큰 특징이다. 게다가 별도의 회복기간이 필요 없고 압박복을 착용할 필요가 없어 여름철에 받기 알맞은 시술이다.
최원우 웰스피부과 원장은 “네오울트라의 경우 실제 임상을 통해 복부(아랫배)의 경우 1회 시술만으로도 평균 4~5㎝정도 허리 사이즈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지방흡입에 대한 부담감이 있다면 휴가 기간을 활용해 받아 볼만한 체형관리술이다”고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