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개막… 건강하게 즐기는 올림픽 관전 포인트는

런던올림픽 개막… 건강하게 즐기는 올림픽 관전 포인트는

기사승인 2012-07-30 12:26:01

[쿠키 건강] 전 세계인의 축제 2012 런던올림픽의 막이 올랐다. 대한민국도 지난 26일 밤 멕시코와의 축구 예선전을 시작으로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 개최지는 우리나라보다 8시간이나 느린 영국 런던. 시차와 더불어 한 여름 밤의 뜨거운 열기 속에서 3주 내내 마음 놓고 올림픽을 즐기다가는 자칫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박병모 자생한방병원 병원장의 도움말로 건강하고 즐거운 올림픽 관전 포인트에 대해 알아보자.

◇거리응원형: 목청 터져라 응원하다 목디스크 터질라= 올림픽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장시간 TV를 시청하는 것은 당연지사. 경기결과에 집중하다 보면 관전 자세도 흐트러지기 마련이다.

특히 거리응원전에서 대형 전광판을 통해 경기를 관람할 때는 자세가 중요하다. 앞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은 목디스크를 조심해야 한다. 앞자리에 앉아 경기를 관람하려면 자연스레 고개가 뒤로 젖혀지게 되는데 이로 인해 정상적인 목뼈의 C자 커브가 과전만 형태를 취하게 된다. 장시간 동안 이러한 자세가 지속될 경우 승모근과 견갑거근 등 목 뒤쪽 근육이 수축돼 통증을 야기하는 것은 물론 평소 목 주변 근육과 인대가 약해져 있는 경우라면 목디스크를 유발할 수도 있다. 박병모 병원장은 “TV 중계에 몰입해 목청이 터져라 응원을 하다 보면 아픈 줄도 모르지만 경기가 끝나고 나면 그제야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며 “거리응원을 할 때는 가능한 화면의 중간 지점에 눈높이를 맞춰 목이 뒤로 젖혀지는 것을 방지하고 1시간에 한 번씩은 자리에서 일어나 스트레칭을 통해 목과 허리를 움직여 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대부분의 통증은 2~3일 안에 사라지지만 만일 경추의 통증이 지속된다면 전문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진 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목디스크로의 진행을 막는 방법이다.

◇안방응원형: 흥분해 벌떡 일어나면 허리가 ‘삐끗’= 한 여름 무더위와 시차를 생각하면 이번 올림픽은 집에서 즐기는 경우가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장시간 바닥이나 소파에 앉아 구부정한 자세로 TV중계를 관람하다보면 요통을 비롯한 다양한 척추 관절 질환을 야기 시킬 수 있다. 이렇게 잘못된 자세를 장시간 동안 취하는 것도 문제지만 올림픽 경기를 볼 때 흥분에 못 이겨 갑자기 다른 자세를 취하는 것이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박 병원장은 “근육과 인대 등의 퇴행이 진행되고 있는 중년층의 경우 메달이 확정되거나 축구 경기에서 골을 넣었을 때 껑충껑충 뛰고 벌떡 일어나게 되면 허리 주변의 근육과 인대에 과부하를 줘 급성 요통이나 허리디스크 탈출로 이어질 수 있다”며 “급성 요통이나 허리디스크탈출로 인해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극심한 통증이 발생했을 때는 한방고유의 응급치료법인 동작침치료가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급성 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거리응원과 마찬가지로 수시로 몸을 움직여 근육이 경직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음주응원형: 기분에 취하고 술에 취하면 간도 취한다= 삼삼오오 호프집에 모여 올림픽 경기를 관람하다보면 그 열기로 술자리가 새벽까지 이어지기 쉽다. 처음에 맥주로 시작한 자리는 어느새 소주, 맥주, 폭탄주까지 등장하기 마련. 폭음과 폭식은 간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 자제해야 하지만 올림픽 열기에 취하고 흥에 겨워 과음을 했다면 적어도 3일 이상은 술자리를 피해 심장과 간이 쉬도록 해줘야 한다.

박 병원장은 “응원 열기로 인해 흥분을 하게 되면 혈압이 상승하는데 이때 폭음을 하게 되면 혈압은 더욱 상승해 심장병의 위험을 높인다”며 “폭음은 쉽게 중독 현상을 일으키기 때문에 간이 알코올을 해독할 시간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영양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 간은 더욱 손상되기 때문에 술자리에서 응원을 하게 되는 경우 안주를 많이 먹어 두는 것이 좋다. 안주 자체가 간을 보호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나친 알코올로 인해 위벽을 상하게 하는 것은 막을 수 있다.

◇밤샘응원형: 수면부족, 피로누적 부른다= 올림픽 기간은 물론 올림픽이 끝난 후에도 가장 신경 써야 할 것은 수면습관이다. 생방송에 경기분석, 재방송까지 챙겨보는 올림픽 마니아라면 해 뜨는 걸 보는 경우도 적지 않다. 보름 이상 이런 패턴으로 생활하다보면 학생은 수업시간에, 직장인은 근무시간에 꾸벅꾸벅 졸기 마련이다.

낮에 쏟아지는 졸음을 쫓기 위해서는 정수리와 관자놀이 부분을 지압해 주는 것이 좋다. 이 부분을 지압해 주면 뇌에 산소를 공급해 줘 머리를 맑게 해 준다. 밤샘으로 인한 피로 회복을 위해서는 구연산이 풍부한 매실차가 좋다. 매실차의 청량감과 상쾌한 맛은 머리를 맑게 해줘 졸음도 쫓아준다.

올림픽이 끝난 후에는 수면습관을 회복시키는 것이 중요한데 밤에 잠이 오지 않는다고 해서 수면제를 복용하거나 술을 마셔 잠을 청하는 일은 피해야 한다. 박 병원장은 “수면제와 같은 약물은 습관적으로 복용하게 될 뿐 아니라 부작용도 있기 때문에 잠이 오지 않을 때는 자기 전에 따뜻한 우유 한 잔을 마시거나 한방차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방차 중 둥글레차는 중추신경계의 진정작용이 뛰어나 숙면을 취하는데 도움을 주며 두충차는 불면증에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정기를 북돋아 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박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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