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휴가엔 지긋지긋한 허리·무릎통증 탈출해 볼까

올 여름휴가엔 지긋지긋한 허리·무릎통증 탈출해 볼까

기사승인 2012-08-02 16:23:01
[쿠키 건강]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됐다. 휴가기간 장거리 해외여행을 계획하거나 레프팅, 수영 등 격렬한 레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평소 허리와 무릎 등 척추·관절 통증 때문에 레포츠 활동은커녕 여행지에서도 제대로 즐기기 어렵다면 여름휴가 동안 전문병원을 찾는 의료관광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정재원 은평튼튼병원 원장은 “척추·관절 시술 및 수술은 온도가 높은 여름에 하는 것이 좋다”면서 “척추ㆍ관절은 온도에 민감하기 때문에 기온이 높은 계절에 치료를 받으면 척추·관절이 상대적으로 덜 경직돼 치료 효과가 좋을 뿐 아니라 휴가 동안 충분히 쉴 수 있어 회복 및 재발 방지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의료기술의 발달로 전신마취나 입원 필요 없이 최소 부위만 절개해 허리와 무릎의 통증을 빠르게 치료할 수 있는 척추관절 치료법이 인기를 끌고 있다. 휴가 기간 동안 받아볼 수 있는 간단한 척추·관절 치료법을 소개한다.

◇지긋지긋 만성 허리 통증엔 전신마취 필요 없는 ‘신경성형술’= 신경성형술은 만성적인 허리통증환자나 수차례의 약물 주입에도 통증이 완화되지 않는 환자, 척추 수술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환자에게 추천하는 비수술 치료법이다. 척추의 꼬리뼈 부분을 부분마취한 후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지름 1㎜의 카테터를 넣어 중추신경과 신경에 생긴 염증 유발물질 등을 제거하고 염증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특수 처방된 약물을 주입하는 방식이다.

신경성형술의 장점은 시술할 때 거의 통증이 없고 전신마취가 필요 없으며 출혈이나 흉터도 거의 없다는 것이다. 시술 시간은 약 10분이 소요되고 일반적으로 시술 후 2~3시간 정도 안정을 취하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 등 허리 질환뿐 아니라 목디스크 질환에도 사용할 수 있는 치료법이다.

◇초기 무릎 통증엔 체외충격파 치료, 만성통증이나 갑자기 악화된 경우 관절내시경 수술= 초기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 중에는 그 원인이 무릎 주위의 힘줄이나 인대의 염증으로 인한 경우가 많다. 이런 환자는 체외충격파 치료가 효과적이다. 체외충격파란 몸 밖에서 충격파를 통증 부위에 가해 혈관의 재형성을 돕고, 그 주위 조직과 뼈의 치유 과정을 자극하거나 활성화시켜 통증의 감소와 기능 개선을 얻을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한 번 시술 시간은 5분 정도 소요되며 바로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다. 최소 1주일 간격으로 3~5회 정도 실시하면 효과적이다.

또한 장기간에 걸쳐 지속적인 통증이 있고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등으로는 효과가 없는 경우, 무릎 주위의 인대나 힘줄의 염증 때문에 갑자기 무릎 통증이 심해졌다면 관절내시경 수술로 간단히 치료할 수 있다.

관절내시경 수술은 가느다란 관절내시경으로 관절 속을 8배 이상 확대하면서 퇴행된 부분과 염증을 제거하고 다듬는 수술이다. 과거처럼 관절을 크게 절개하지 않고 내시경이 들어갈 정도의 작은 부위만 절개하기 때문에 수술 후 통증이 심하지 않고 일상생활로 빨리 복귀할 수 있다. 또 관절경을 이용해 관절 안쪽을 직접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수술시간은 30분 내외로 짧고 수술 후에는 지속적인 물리치료와 재활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재원 원장은 “상당수의 직장인들이 허리와 무릎 등 척추·관절에 이상이 있음에도 무조건 큰 수술을 해야 치료할 수 있다는 생각에 병원을 찾는 것을 미루는 경우가 많지만 최근에는 간단한 시술로도 큰 치료 효과를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며 “신경성형술 등 첨단 치료법은 치료 시간은 짧고 간단해 보이지만 고도의 전문성을 요구하는 시술이기 때문에 믿을 수 있는 전문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박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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