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3사 올림픽중계 만족도 조사해보니…MBC ‘처참’

방송3사 올림픽중계 만족도 조사해보니…MBC ‘처참’

기사승인 2012-08-05 11:34:01

[쿠키 문화] 2012 런던올림픽의 지상파 방송 3사 중계에 대한 조사 결과 SBS에 대한 시청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파업 여파에 박태환 인터뷰 논란, 양승은 아나운서 ‘모자 패션(사진)’ 등 지속적인 악재까지 겹친 MBC는 경쟁사들에 비해 한참 못 미치는 ‘처참한’ 결과를 받아들었다.

포털사이트 다음이 지난 4일부터 실시한 ‘런던올림픽 중계, 가장 만족스러운 방송사는?’이라는 조사에 따르면 총 6503명이 참여한 5일 오전 10시40분 현재 SBS가 47.7%의 선택을 받으며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어 KBS가 26.9%, ‘모두 기대에 못 미친다’가 19.1%로 뒤를 잇고 있으며 MBC는 6.4%로 한참 뒤처졌다.

이처럼 MBC 올림픽 중계를 향한 시청자들의 곱지 않은 시선은 사실 예견된 결과나 다름없다는 지적이 많다.

MBC 사측은 노동조합 파업으로 기존의 숙련된 중계진이 아닌 대체인력을 파견해 주변의 우려 속에 올림픽 방송을 시작했다. 특히 전문 방송인이 아닌 자사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에 출연했던 배수정을 투입했다가 “영국인으로서 자랑스럽다”는 엉뚱한 발언이 구설수에 올랐다.

이어 주종목인 남자 수영 자유형 400m 예선에서 석연치 않게 실격을 당한 박태환 선수에게 무리한 인터뷰를 강행했다가 시청자들로부터 뭇매를 맞았고, 양승은 아나운서의 모자 패션은 ‘상복 입고 나와 중계하냐’, ‘딤섬 찜통 같다’는 비아냥을 들을 정도로 거부감을 줬다.

또 수영 정부광 해설위원은 박태환 선수가 실격 처리 된 후 “실격 판정을 내린 심판은 중국인”이라며 확인되지도 않은 발언을 해 ‘마녀사냥’만 부추기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 이후 해당 심판은 중국인이 아닌 캐나다인으로 확인됐다.

한편 SBS는 영국을 대표하는 그룹 비틀즈의 음악을 가미한 참신한 기획물이나 송대남, 김재범 등 메달리스트들의 미니 다큐멘터리를 사전 제작하는 등 시청자들에게 꼼꼼히 준비했다는 느낌을 준 것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 KBS는 SBS처럼 눈에 띄는 기획 등은 없었지만, 기존의 중계 노하우를 살려 안정감이 느껴지는 인상을 줬다는 평가다.

이 조사는 오는 7일까지 이어진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트위터 @noonke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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