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본격적인 여름방학 시즌이 시작되면서 알찬 방학을 보내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는 학생들이 많다. 밀린 학업을 보충하거나 아르바이트, 여행 등 다양한 방학 계획 가운데 최근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성형’이다. 심지어 최근에는 중·고등학생부터 취업을 앞둔 대학생까지 방학기간 동안 반드시 거쳐야 하는 통과의례(?)로까지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렇다면 방학기간 중 가장 많이 이뤄지는 성형수술은 무엇일까?
오페라성형외과가 지난해 7~8월 내원한 환자를 분석한 결과 눈과 코성형의 시술 비율이 가장 높았다. 특히 중·고등학생들에겐 쌍꺼풀이나 앞트임 등 눈성형이, 대학생들은 코성형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눈, 코성형 다음은 안면윤곽수술이 차지했다. 지난해 연예인들이 줄지어 양악수술이나 안면윤곽수술을 통해 변화한 모습을 선보인 효과와 상대적으로 시간적 여유가 있는 방학기간 학생 환자들이 몰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어 몸매에 관심이 집중되는 여름철이란 특수성을 감안해 가슴성형이 뒤를 이었다.
김석한 오페라성형외과 대표원장은 “불경기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여전히 여름방학기간 눈, 코성형의 예약비율이 가장 많고 전체 환자 수도 지난해보다 훨씬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는 국내 뿐 아니라 중국 등 외국에서 오는 학생환자가 눈에 띄게 증가했고, 과거 수술이 마음에 들지 않아 재수술을 받으러 오는 경우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내년 취업을 준비 중인 대학생 오유진(25)씨는 “취업이 어렵다 보니 스펙 쌓기 뿐 아니라 외모관리에도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며 “지난해 눈성형을 했는데 이번 방학에는 코성형을 진행할 계획이다. 방학 이후 학교에 가면 얼굴이 변한 친구들이 많다”고 전했다.
하지만 성형전문의들은 일시적인 감정에 의해 성형수술을 진행하면 자칫 후회를 남길 수 있다고 조언한다. 특히 아직 판단력이 부족한 중·고등학생의 경우 여러 사항을 고려하지 않고 가격적인 부분만 따져 조급히 시술하는 사례가 적지 않은 만큼 부모들의 많은 관심이 요구된다.
김석한 대표원장은 “여름방학은 시술 후 케어 할 시간적 여유가 많기 때문에 학생들이 시술하기 적당한 시기지만 시술 전 마취과 전문의가 상주하는지, 다른 병원과 비교해 비용은 합리적인지 등을 따지고 담당의사와 충분한 상담 후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며 “특히 미성년자의 경우 부모가 함께 병원에 방문해 하나하나 꼼꼼히 따져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