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마다 다른 눈 상태, 병원마다 다른 수술 실제 비용 등 영향
[쿠키 건강] 여름 방학과 휴가 시즌을 맞아 라식수술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드는 의문은 병원마다 가격이 제각각이라는 사실이다. 왜 똑같은 수술인데 병원마다 가격은 천차만별일까.
라식비용을 결정하는 요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한 가지는 환자의 눈 상태고, 또 다른 하나는 각 병원에서 한 사람의 라식수술을 위해 들어가는 실제 비용 차이다.
모든 수술이 그렇듯 라식수술 역시 모든 환자에게 같은 방법을 사용할 수 없다. 라식수술을 원하는 환자마다 눈의 상태가 다르고, 이를 정확히 파악해 환자에게 적합한 맞춤형 수술법을 선택해야 부작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중요하게 고려돼야 할 요소에는 각막 고위수차, 눈물 양, 시력, 각막 두께, 동공 크기 등 다섯 가지가 있다. 각각의 조건에 부합한다면 무조건 최저 비용이라는 광고 문구에 현혹되거나 터무니없이 가격이 높은 수술을 할 필요는 없다.
각막의 고위수차가 높으면 시력 교정술로 고위수차를 제거해 더 좋은 시력을 얻을 수 있고, 눈물의 양이 적을 경우엔 부작용 위험을 줄이기 위해 자가혈청을 사용한 수술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수술에서 각막을 절삭한 후 충분한 두께의 각막이 남아있어야 각막확장증을 예방할 수 있고 근시 퇴행이 생겨도 재교정이 가능하다. 동공 크기에 따라서도 야간 눈부심 현상에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맞는 수술 장비와 방법이 필요하다.
그러나 병원마다 다른 수술 실제 비용은 환자가 판단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다양한 최신 장비, 일회용품 사용, 의료인력 숫자, 수술 후 서비스 등을 살펴보면 안전한 병원을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된다.
새롭게 개발되는 수술 장비들은 대부분 안전에 역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최신 장비일수록 안전성도 높아진다. 또 환자마다 다른 눈의 차이에 따라 각기 다른 수술법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장비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또한 수술 중 감염의 위험을 막기 위해 일회용품 사용을 필수로 하고 있는지, 정확한 검사와 진료, 안전한 수술과 귀가 후 관리를 위한 의료 인력은 충분히 갖추고 있는지, 수술 이후 정기검진과 집중회복관리 프로그램 등 지속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등을 확인하면 비용의 합리성을 어느 정도 환자 스스로 따져볼 수 있다.
구형진 눈에미소안과 원장은 “라식수술비용을 결정하는 요소들을 충분히 검토한 후 안전성과 함께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하는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외에도 평생주치의, 평생상담사 등 환자 개개인별로 1:1관리를 받을 수 있는 사후관리제도가 확실하게 마련돼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