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2012년 런던올림픽 여자 펜싱에서 ‘1초 오심’으로 눈물을 흘린 신아람(26)이 폐막식 영상에 등장했다. 신아람은 각국 선수들의 눈물을 주제로 한 이 영상에서 클라이맥스를 장식했다.
영상은 13일 영국 런던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폐막식에서 영국 가수 에밀리 산데(25)가 ‘리드 올 어바웃 잇(Read all about it)’을 열창하는 동안 경기장 전광판을 통해 상영됐다. 전 세계 안방으로 전해진 폐막식 중계방송에서도 음악이 흐르는 동안 이 영상이 나왔다.
영상의 주제는 눈물이었다. 각 종목에 출전한 각국 선수들이 시상대에서 메달을 목에 걸고 흘린 감격의 눈물부터 패배한 뒤 좌절하며 흘린 통한의 눈물, 경기를 마친 뒤 동료들끼리 서로를 위로하며 흘린 격려의 눈물까지 모두 이 영상에 담겼다.
영상의 클라이맥스는 신아람의 눈물이었다. 지난달 31일 영국 런던 엑셀 사우스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 에페 준결승전에서 ‘1초 오심’으로 브라타 하이데만(30·독일)에게 승리를 빼앗긴 뒤 경기장 한쪽에 앉아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쏟은 신아람은 이 영상의 마지막 부분에서 가장 길게 등장했다.
산데가 선수들의 눈물을 닦아주듯 손을 들고 하늘을 바라보며 슬픈 음악의 마지막을 열창하는 모습과 무대 뒤 전광판 영상에서 점차 클로즈업되는 신아람의 눈물은 적절하게 조화를 이뤄 각국 선수들과 폐막식 관중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한편 신아람은 이번 대회에서 여자 에페 단체전 은메달로 오심의 설움을 달랬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