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하다 ‘삐끗’… 발목염좌 초기치료가 정답

물놀이하다 ‘삐끗’… 발목염좌 초기치료가 정답

기사승인 2012-08-23 09:30:01

[쿠키 건강] 여름휴가 기간 찌는 듯한 더위를 피해 많은 사람들이 해수욕장이나 계곡, 워터파크를 찾았다. 휴가지에서 물놀이 등 야외활동을 하다 보면 흔히 ‘발목을 삐었다’고 표현하는 발목염좌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발목염좌는 발목을 삐끗했을 때 나타나는 질환으로 복숭아뼈 주위 3개의 인대 중 하나가 늘어나거나 파열됐을 때 통증과 함께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제대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인대가 늘어나 있는 상태가 지속돼 상습적으로 발목을 삐끗하게 되는 ‘발목불안정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 또 발목 인대가 손상된 상태에서 계속 충격이 가해지면 인대가 약해져 발목의 연골까지 손상되는 발목관절염이 나타날 수도 있다.

조양호 장안동튼튼병원 원장은 “발목을 삔 후 발가락을 들어 올릴 때 통증이 느껴지고 복숭아뼈 주위가 붓는다면 발목염좌일 가능성이 크다”며 “보통 휴식을 취하면 통증이 줄어들기 때문에 파스만 붙이고 마는 경우가 많은데 심하면 다른 발목 질환의 원인이 되는 만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물놀이 중 발목이 삐었다면 일단 발목을 냉찜질해 붓는 것을 최소화하고 부목으로 발목을 고정해 인대의 추가적인 손상을 막은 후 전문병원을 찾아야 한다. 발목염좌 초기라면 약물요법과 찜질, 압박 붕대 같은 보존적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지만, 연골 손상이 있다면 수술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 최근에는 자기 연골을 보존해 회복이 빠르면서도 최소 부위만 절개하는 관절내시경 수술을 선호한다. 관절내시경 수술은 가느다란 관절내시경으로 관절 속을 8배 이상 확대하면서 퇴행된 부분과 염증을 제거하고 다듬는 방식으로 통증이 적고 시술 시간이 짧은 것이 장점이다.

조양호 원장은 “계곡에서 돌멩이를 잘못 밟거나 바닥에 물기가 많은 워터파크에서 미끄러져 발목염좌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며 “물놀이를 하기 전에는 스트레칭을 해 발목 관절의 긴장을 풀고, 맨발로 다니기보다는 미끄럼 방지 고무재질로 된 아쿠아슈즈 신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박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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