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등장하자 “나가라 이…” 민주 경선 촌극

이해찬 등장하자 “나가라 이…” 민주 경선 촌극

기사승인 2012-09-02 15:47:01
[쿠키 정치]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인천지역 순회 경선이 열린 2일 욕설·폭언·야유가 쏟아지는 촌극이 연출됐다. 당 지도부의 경선 관리에 대한 불만의 표출이었다.

이날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가진 인천지역 순회 경선에서 이해찬 대표가 인사말을 하기 위해 단상으로 나오자 객석에서는 야유와 함께 “나가라” 등 고함이 터져 나왔다.

이 대표는 이같은 반응을 의식한 듯 “이제 우리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야유·고함·사랑도 커지고 있다”며 “어렸을 적에 형제들은 서로 싸우면서 큰다고 했다. 정도 들고 격려하고 하나가 돼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객석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이게 경선이냐” “사퇴해” 등 체육관 전체가 고함과 야유로 뒤덮힌 듯한 분위기까지 연출됐으며 어디선가 “야 이 XXX야”라는 욕설까지 들려왔다.

또 유선호 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이 “경선 초반에 어려운 고비도 있었지만 민주당의 저력이 그 열기를 다시 살리고 있다”며 “선관위는 선거 관리에 대해 어떤 의견이든 수용하고 반영할 것”이라고 말하자 객석에서 “똑바로 해”라는 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인사말에서 “이번 경선은 여기 계신 네분(문재인, 손학규, 김두관, 정세균)의 후보가 치열하게 경쟁을 하지만 모두가 힘을 합쳐 하나돼서 박근혜를 잡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는 경선”이라며 “오늘 박근혜 후보가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서 무엇을 얘기하겠나. 도와달라고 할 것이고 이 대통령은 꼭 당선돼서 민주통합당 진압하라고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박근혜는 박정희의 딸이다. 유신의 딸이다”라며 “반드시 12월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해서 모든 국민들이 편하게 살 수 있는 보편적 복지 하고 한반도 평화공동체를 만들어 내야한다”고 포부를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트위터 @noonke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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