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우리 국민 3명 중 1명은 비만일 정도로 국내 비만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또한 중국은 비만 청소년만 1억명이 훌쩍 넘었고 미국은 전체 비만인구 33%가 밀집한 가장 뚱뚱한 나라로 꼽히는 등 이제 비만은 흡연과 함께 전 세계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큰 문제가 되고 있다.

늘어나는 비만 환자 때문에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도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이미 시중에는 각종 다이어트 식품과 운동프로그램 등이 판을 치고 있는 상황. 하지만 기대한 만큼 성과를 거두기란 쉽지 않다. 특히 전문의들은 비만이 심각한 경우 일반적인 음식섭취나 운동법만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따라서 최근 시술적인 방법으로 비만을 접근하는 사람들이 많다. 기존의 지방흡입술이나 위절제술, 위밴드술 등 시술에 대한 만족도 역시 상당히 높은 편이다. 이 가운데 식욕을 억제하는데 도움을 주는 위절제술은 그동안 고도비만 환자들의 대표적인 시술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위를 본래 형태로 복원하기 어렵고 음식섭취에 제약을 받는 등 여러 단점으로 시술을 꺼리는 환자도 있었다.

요즘 주목받는 엔드볼(End-ball)은 앞서 이야기한 시술들의 단점을 보완한 시술로 위 속에 엔드볼이라는 풍선을 삽입한 후 팽창시켜 비만환자의 식욕억제를 돕는 원리다. 엔드볼의 장점은 무엇보다 안정적이고 간단하게 시술이 이뤄진다는 점이다. 폴리실리콘이라는 특수 재질로 이뤄진 엔드볼은 터질 위험이 적고 만약 터져도 물질이 퍼지지 않고 뭉쳐 있기 때문에 제거하기 쉽다.


시술 시간 역시 수면내시경을 통해 10분 정도면 가능하고 흉터도 남지 않아 바쁜 직장인이나 학생들에게도 적당하며 다른 시술들과 달리 비만 초기 환자들에게도 효과적이다. 엔드볼은 시술 후 대략 6개월 정도 유지해야 하며 비만환자는 식욕억제를 통해 체중감량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지방흡입시술이나 꾸준한 운동 등의 관리를 해주면 더욱 좋다.

박영석 라인클리닉 원장은 “기존 비만시술들의 단점을 보완한 엔드볼 시술에 대한 문의가 최근 많이 늘었다. 비교적 간단한 시술이라고 하지만 환자에 따라 용량을 잘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숙련된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거친 뒤 시술받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또한 “아직 국내에서 엔드볼 시술이 활성화되지 않았지만 환자들의 만족도가 굉장히 높은 만큼 앞으로 인기몰이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