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문재인 캠프 가지 않는 이유? “피해 주기 싫다”

김기덕, 문재인 캠프 가지 않는 이유? “피해 주기 싫다”

기사승인 2012-09-11 18:51:02

[쿠키 영화] 김기덕 감독이 민주통합당 문재인 국회의원과의 관계를 밝혔다.

김 감독은 11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피에타’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기념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님과 저는 공수부대와 해병대의 관계다. 공수부대와 해병대는 치열한 경쟁 관계지만 문재인 님과는 절대 싸우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제 인생에서 배움을 준 세 분으로 이창동, 손석희, 문재인 님을 거론했다. 수상 후 이분들에게 편지를 받았고 진심을 담아 답장했다”고 털어놨다.

김 감독은 ‘피에타’가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최고 영예인 황금사자상을 받은 후 이메일을 통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편지에서 그는 문재인 국회의원을 언급하며 “문재인 님의 편지는 평생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수평사회를 위해 같이 노력하자는 것과 연말에 아리랑을 부르고 싶다는 말은 뭉클하다”면서 “이 시대를 가장 덜 아프게 치료할 분이라고 생각한다. 문재인의 국민이 돼 대한민국에 살고 싶다”며 공개 지지한 바 있다.

그러나 그는 “문재인 님에 대한 지지는 여기까지다”라고 강조한 뒤 “만약 제가 그분의 캠프까지 가면 제 건강하지 못했던 삶 때문에 피해가 될 것이기에 여기까지만 하고 멀리서 기도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피에타’는 8일 오후 8시께(현지 시간) 베니스국제영화제의 공식 상영관(salon de grande)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황금종려상 외에도 비공식상인 이탈리아 18~19세 관객이 선정한 젊은 비평가상과 영화 매체 기자들이 뽑은 골든 마우스상, 이탈리아 유명 작가를 기리는 나자레노 타테이상을 받아 4관왕을 차지했다.

‘피에타’는 끔찍한 방법으로 채무자들의 돈을 뜯어내며 사는 악마 같은 남자 강도(이정진) 앞에 어느 날 엄마라는 여자(조민수)가 찾아와 두 남녀가 겪는 혼란과 점차 드러나는 잔인한 비밀을 그린 작품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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