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대선 토론회 ‘네거티브’ 격화…‘법카 유용·내란 혐의’ 놓고 공방 [21대 대선]

마지막 대선 토론회 ‘네거티브’ 격화…‘법카 유용·내란 혐의’ 놓고 공방 [21대 대선]

21대 대선 투표 전 마지막 토론회
이재명, 법카 의혹 비판받자 “엉터리 기소”
김문수, 尹 비상계엄 대한 입장 묻자 “잘못…내란죄 아직 아냐”

기사승인 2025-05-27 23:55:0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권영국 민주노동당·김문수 국민의힘·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정치 분야 TV토론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21대 대통령 선거 투표 직전 마지막 토론회에서 대선 후보들의 공방이 격화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법카 사적 유용’ 등 과거 범죄 의혹 등에 대해 비판받았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혐의’ 등으로 인해 질타 대상이 됐다.

27일 이재명 민주당·김문수 국민의힘·이준석 개혁신당·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서울 마포구 MBC 스튜디오에서 정치 분야 3차 토론회를 진행했다.

이재명, 법카·대장동 의혹에 “근거 없어”

이재명 후보는 자신이 연루된 사건들에 대해 비판받았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경기도지사 재직 당시 제기된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거론하며 “2019년부터 2021년 10월까지 과일만 259번, 총 2791만원정도 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과일 평균 가격이 1kg에 1만원 정도”라며 “이 기준대로라면 2년 동안 2800만원어치 과일을 드셨으면 2.8톤이다. 집에 뭐 코끼리 같은 거 키우나”라고 질문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그래서 엉터리라는 것이다. 해당 건은 제가 쓴 일도 없고 쓰는 것을 본 일도 없다. 실무 부서에서 과일 거래를 했다는데 그걸 제가 어떻게 알겠나”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걸 전부 ‘제가 횡령 했다, 지시 했다, 알고 그랬다’고 기소를 했는데 그게 바로 엉터리 기소라는 뜻”이라며 “그 사건에서는 제가 그것을 ‘지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기소했는데 근거 자료가 하나도 없다. 그래서 엉터리 조작 기소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 비리 의혹에 연루된 인물들이 사망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수라’가 (이재명 후보의) 성남시를 상징하는 그런 영화”라고 비판했다. 아수라는 가상 도시에서 현직 시장이 부정부패를 일삼는 것이 주 내용이다.

이어 김문수 후보는 “고(故) 전형수 경기도지사 비서실장은 이재명 후보에게 ‘이제 정치를 내려놓으라. 희생이 없어야 하지 않겠냐’고 얘기했다. 굉장히 가슴이 아프다”며 “지금이라도 사퇴하는 게 어떻겠냐”고 지적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에 대해 “근거 없는 일방적 주장이다. 검찰이 없는 사건을 만들려고 (수사를) 심하게 하니까 그렇게 된 것”이라며 “구체적 증거를 대라. 업자를 만난 적 없고 커피 한 잔 마시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내게 부정부패 이미지를 씌우려고 하는데 김 후보 캠프에서 부정자금을 받아 가까운 사람들이 다 처벌 받은 걸로 안다”며 “부정수급한 정치자금이 4억원이 넘는다. 본인은 모른다는 이유로 처벌을 면했는데 김문수 후보 주장에 의하면 연대책임으로 당연히 자신도 책임져야 하지 않냐”고 꼬집었다.

김문수, 尹 내란 혐의로 집중 질타…“내게 동조범이라는 건 언어폭력”

김문수 후보는 윤석열 정부 비상계엄령과 내란 혐의로 인해 집중 질타를 받았다. 

이재명 후보는 시작부터 이번 대선 의미가 내란 세력 심판에 있다는 것을 강조하며 각을 세웠다. 그는 시작 발언에서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 소설의 (모티브가 된) 문재학 군이 총에 맞아 사망했다. 문재학 군은 다시 작년 12월3일의 국민으로 회생해 이번 내란을 확고하게 진압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재명 후보는 윤 전 대통령 비상계엄에 대해 “내란 행위”라며 “전시 사변도 아니었고 절차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 국무회의를 거쳐 통지하지 않았고 국회를 침탈했다. 국민 기본권을 이유 없이 침탈했는데 이게 내란이 아니면 무엇인가”며 “이번 대선의 중요한 과제는 내란 극복”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오는 29~30일 사전투표가 진행된다. 다음달 3일 본투표 뒤 21대 대통령이 결정될 예정이다.
윤상호 기자, 권혜진 기자
sangho@kukinews.com
윤상호 기자
권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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