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민족의 대명절인 추석이 3주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까지 시장 분위기는 싸늘하다. 추석이 임박하면 제수용품 가격이 폭등할까봐 걱정돼 미리 준비를 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최근의 글로벌 경기 침체와 지난 태풍의 여파로 신선식품의 가격이 폭등, 구매가 망설여지는 탓이다.
이에 소셜커머스와 백화점에서는 앞다퉈 저렴한 가격의 ‘추석선물 기획전’을 선보이고 있다. 오는 25일까지 ‘믿고 싸고 웃고 한가위 기획전’을 실시하는 소셜커머스 쿠팡에서는 3.2㎏ 갈비 세트가 14만 5000원의 알뜰한 가격으로 나와 소비자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또 백화점 동일 품질의 영광굴비를 크기, 구성별로 5만9000원~40만원에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위메이크프라이스는 종합비타민, 미네랄 등 영양제나 화장품 세트 같이 건강과 미용을 위한 선물 세트에 강세를 보인다. 상아제약의 블루베리, 헛개파워, 홍삼액 3종과 SK 메가맥스 오메가 등이 인기 품목이다. 또 참치와 카놀라유를 함께 판매하는 ‘참치 카놀라유 실속세트’, 시중가보다 18% 저렴한 ‘햄 선물세트’ 등 실속 있는 기획 상품도 눈에 띈다.
이런 소셜커머스의 공세에 백화점 역시 추석선물세트를 10만원대 이하로 구성하는 파격적인 정책을 내놨다. 롯데백화점은 생활용품, 햄, 화과자 등의 전통적인 인기선물세트를 1, 2, 3만원대 구성으로 나눠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은 예약판매기간 중 가장 반응이 좋았던 1등급 찜갈비, 불고기, 국거리로 구성된 현대 특선한우 죽(竹)세트(18만원)와 할인율이 최대 30%에 이르는 현대 참굴비 송(松)(13만원)세트 등을 준비했다.
만약 이색상품을 구매하고 싶은 소비자라면 추억이 깃든 지역특산품을 고려해 볼 만 하다. 79년 전통의 학화호두과자는 오메가3와 비타민, 단백질, 무기질 등이 풍부한 영양간식으로 부모님 건강 선물로 제격일 뿐 아니라 고향과 과거의 향수를 담은 음식으로 추석선물로 손색이 없다. 포장지와 포장 박스 또한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을 뿐 아니라 과자들을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한지로 포장해 추석선물로 안성맞춤이다. 현재 학화호두과자 홈페이지를 통해 소 사이즈(24개)부터 특대 사이즈(100개)가 5000원에서 2만원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주문된 건은 익일 택배서비스로 가정에서 받아 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추석 20만원대 상품이 주를 이뤘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추석은 10만원대 이하 품목의 강세가 도드라진다”며 “이는 경기침체 등으로 그만큼 소비자들이 저렴하고 실용적인 제품을 찾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