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최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탈모 환자가 늘면서 탈모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도 적지 않다. 이에 탈모 환자들은 약물치료, 모발이식 등 다양한 탈모 치료에 관심을 갖지만 정작 거창한 치료법에만 관심을 갖을 뿐 기본적인 예방법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머리 감는 방법이다. 매일 감으면서도 제대로 감는 사람은 많다. 머리를 감을 때는 머리 감기 전의 습관, 샴푸 방법, 헹구는 시간, 말리는 방법 등을 꼼꼼하게 신경 써야 청결한 상태의 두피를 유지할 수 있다. 두피가 건강해야 모발도 건강해지며 나아가 탈모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머리 감기 전, 두피 브러싱은 필수… 두피까지 꼼꼼하게 물 묻혀야 세정 잘 돼= 그렇다면 탈모를 예방할 수 있는 머리 감기 방법은 무엇일까? 먼저 머리를 감기 전에는 두피 브러싱을 해주는 것이 좋다. 이는 샴푸 전 두피에 남아 있는 먼지와 노폐물을 털어 내 찌든 때를 미리 제거해주고 모발의 엉킴을 풀어줘 샴푸 시 불필요하게 빠지는 모발을 예방할 수 있다. 빗은 나무 재질로 된 손잡이와 천연고무로 된 돌기가 있는 것을 사용해야 자극이 덜하다.
두피 브러싱을 한 후에는 미온수로 모발만이 아닌 두피 속에 손을 넣어 두피까지 확실히 젖도록 물을 묻혀야 한다. 그래야 정량의 샴푸만으로도 충분히 거품이 잘 나고 세정도 잘 된다.
샴푸는 500원짜리 동전 크기만큼의 양으로 머리 곳곳에 발라준 후 물을 한 번 더 뿌리며 거품을 내줘야 한다. 그리고 나서 손가락을 약간 둥글게 오므려 지문 부분으로 헤어 앞부분부터 목덜미까지 약 3~4분간 꼼꼼하게 마사지를 해주면 두피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준다.
샴푸보다 중요한 것은 헹구기다. 화장 지우듯 샴푸도 두피가 깨끗해져 뽀드득 소리가 날 때까지 헹궈줘야 하며, 샴푸를 한 시간의 2배의 시간을 들여 정성스레 헹궈야 한다. 만약 기능성 샴푸를 쓰는 경우라면 모발이 뻣뻣해지는 느낌이 들 수 있는데 이 때는 린스를 해주면 도움이 된다. 다만 린스는 두피가 아닌 반드시 모발에만 발라야 하며 10~15분간 흡수한 뒤 헹궈주는 것이 좋다.
◇아침 보다는 저녁에 감고, 15~20분 정도 충분한 시간 투자해야 효과 있어= 머리를 다 감은 후에는 수건을 이용해 두피에 남은 물기를 톡톡 치거나 털어내 물기를 닦아주고, 말릴 때는 자연 바람으로 모발이 아닌 두피를 말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두피의 습한 상태가 오래 될수록 탈모가 생길 수 있는 환경이 잘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이처럼 머리를 감을 때는 충분히 시간을 들여 꼼꼼하게 관리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머리를 감을 때 걸리는 시간은 5분도 채 되지 않는다. 출근 준비를 하는 아침 시간이라면 5분도 길다. 이규호 모아름 모발이식센터 원장은 “머리를 감을 때는 15분~20분 정도의 시간을 충분히 투자해주는 것이 좋고, 아침 보다는 저녁에 머리를 감는 것이 하루 동안 두피에 쌓인 노폐물을 제거하는데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건성 두피의 경우 이틀에 한 번 머리를 감는 것이 좋고 피지 분비가 활발한 지성 두피는 하루에 두 번을 감는 것도 괜찮다. 이 원장은 “머리를 감는 횟수 보다는 어떻게 감느냐가 두피 건강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며 “탈모는 한 번 시작되면 치료가 쉽지 않은 만큼 머리 감는 것과 같은 기본적인 것부터 잘 지켜나가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