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대추, 미국 수출 쉬워진다

국산 대추, 미국 수출 쉬워진다

기사승인 2012-09-13 10:45:00
美EPA, 대추 식품 분류 국내기준과 동일하게 변경

[쿠키 건강] 우리나라 대추의 미국 수출이 쉬워질 전망이다. 최근 미국 정부(EPA)가 대추의 식품분류를 우리나라 정부 의견을 반영해 국내 기준과 동일한 ‘핵과류’로 개정했기 때문이다.

핵과류는 과일내부 조직이 경화돼 핵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대추, 매실, 살구, 자두, 복숭아, 체리 등이 이에 해당된다.

그동안 미국에서는 대추를 특정 식품군으로 분류하지 않아 농약잔류허용기준을 ‘불검출’로 엄격하게 관리해왔다. 이에 따라 대미 수출용 대추에서 농약기준이 부적합 판정되는 경우가 많았다.

식약청은 지난해 11월 미국 식품분류 개정(40 CFR Part 180 Tolerance Crop Grouping Program) 입법예고 당시 대추를 핵과류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국내 식품분류 연구 자료를 미국 환경보호청(EPA)에 제출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식품분류 규정을 지난 8월 22일자로 개정해 대추를 ‘핵과류’로 분류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이번 개정을 통해 국내산 대추의 미국 수출량이 크게 증가해 최대 수출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산·학·연·관으로 구성된「식품수출 활성화 국제기준 설정 협의체」운영을 통해, 국내산 식품의 해외 수출 시 농약기준 문제로 인한 애로사항 등을 지속적으로 해결해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 대추 총 수출량은 23만 달러(2011 기준)로 대만(7만8000달러, 33.4%)과 미국(7만2000달러, 30.8%)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박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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