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의료관광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며 지자체와 병의원들의 해외환자유치 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인천시는 최근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에 의료관광을 체험할 수 있는 의료정보센터(IMIC)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시와 항만공사 측은 센터 운영을 통해 인천항에 드나드는 연 60만명이 넘는 중국인을 대상으로 메디컬서비스를 제공하고 적극적인 의료홍보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제주특별자치도 또한 의료관광에 큰 관심과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부산에서 개최된 ‘부산 국제 의료관광 컨벤션’ 행사에 참여해 다양한 휴양상품과 결합된 의료관광상품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병의원들도 손발을 걷어 부치고 외국인 환자유치에 힘쓰고 있다. 의료관광의 선구자 입장인 강남이나 압구정 유명 성형외과들은 중국 현지와 온라인 등을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은 중국어 홈페이지를 제작하고 언어 소통이 가능한 코디네이터까지 채용하며 중국인 환자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오페라성형외과도 적극적으로 외국인 환자 유치에 힘쓰는 병원 중 하나다. 이 병원은 3년 전부터 중국인 성형 환자 유치를 위해 강남구과 함께 지속적인 홍보마케팅 활동을 이어왔다. 또한 최근에는 중국 미용협회, 여행사협회 등과 업무 제휴를 체결하며 중국인 환자들의 내원이 크게 늘었다. 이름이 알려지며 환자 뿐 아니라 수술방법이나 병원운영에 대해 배우고자 하는 현지 의사들의 연수도 잦아졌다.
중국인 환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이들을 위한 서비스 개선도 크게 이뤄졌다. 현지에서부터 중국어 코디네이터를 통한 일대일 상담이 이뤄지고 픽업 서비스나 수술 후 케어까지 세심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환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직원들도 주기적으로 해외환자 응대에 대한 교육을 받아 해외환자 방문이 더 이상 어색하지 않다.
김석한 오페라성형외과 대표원장(성형전문의)은 “지난해 강남구와 강남구 의료관광협의회가 주최한 상하이 의료관광로드쇼에 15개 대표 병원 중 한 곳으로 참여해 현지 의료업계 관계자나 에이전시를 만나고 업무 제휴를 맺은 것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강남구와 협력해 더욱 적극적인 해외환자유치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고 의지를 밝혔다.
김 원장의 말처럼 강남구 역시 소속 병원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의료관광의 메카자리를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다. 강남구는 최근 서울시 허가를 통해 사단법인 강남구의료관광협회 설립을 마친 상태다. 또 지난 7일 개최된 부산국제관광전에서는 홍보관을 설치하고 강남구 의료기관들을 적극 홍보했으며 지난해 중국에 이어 오는 11월 베트남에서 의료관광박람회를 개최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