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평 일색이라고?” 아이폰5, 실제 반응 반전… 트위터 멘션 분석해보니 긍정이 부정 압도

“혹평 일색이라고?” 아이폰5, 실제 반응 반전… 트위터 멘션 분석해보니 긍정이 부정 압도

기사승인 2012-09-19 13:4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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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IT] 애플 아이폰5가 '파죽지세'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19일 애플에 따르면 아이폰5는 온라인 예약 판매를 시작한 지난 14일에만 200만대 이상이 판매돼 이전 모델인 아이폰4S의 첫날 예약 판매량(100만대)보다 두 배 빠른 속도를 보이고 있다. 이에 힘입어 애플 주가는 18일(현지시간) 오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사상 처음으로 장내 거래 한때 7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아이폰5가 선보인 직후 나온 '예상과 평가'는 가혹하기 그지없었다. 언론에서는 기대했던 만큼의 '혁신이 없다'는 야박한 평가가 대부분이었고, 특히 트위터 등을 비롯한 SNS 여론과 관련해서는 '혹평 일색' '혹평이 쏟아졌다' '혹평이 쇄도했다'는 내용의 보도들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쿠키뉴스가 소셜 네트워크 분석 서비스 펄스K에 의뢰한 결과, 트위터에서 아이폰5는 출시 직후 부정적 감성보단 긍정적 감성의 멘션이 더 나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물론 아이폰5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출시 전보다 늘어난 것은 사실이다.

이 조사에 따르면 아이폰5가 출시되기 전인 이달 3일부터 9일까지의 트위터 멘션은 '긍정'이 78.03%였고 '부정'은 18.79%로 긍정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중립'은 3.18%였다.


이는 대부분의 국내 소비자들이 아이폰5에 대한 '기대감'을 품고 있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어 아이폰5가 공개된 후 200만대 이상 예약 판매량 소식이 전해지기 전까지(10일~16일)이 트위터 멘션은 긍정이 61.74%, 부정이 32.20%, 중립이 6.06%였다. 기대와 함께 긍정적이었던 여론의 일부가 실망감 표출이나 신중한 입장으로 바뀐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긍정적 내용의 멘션이 부정적 내용의 멘션보다 두배 가까이 많았다.

이 조사에 따르면 아이폰5 공개 이후 소비자 감성이 부정적으로 쏠린 것은 오히려 '뚜껑을 열어보니 훨씬 낫다'고 칭찬을 받던 '갤럭시S3'다.

갤럭시S3의 경우 이달 3일부터 9일까지 긍정이 62.21%, 부정이 32.57%, 중립이 5.22%였지만 10일부터 16일까지는 긍정이 39.28%, 부정이 54.82%, 중립이 5.89%로 긍정 멘션과 부정 멘션의 전세가 완전히 뒤집혀 버렸다.

이에 대해 펄스K 관계자는 "갤럭시S3의 경우 아이폰5와는 상관없이 해당 기간 동안 단종 루머, 가격 하락 등이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이폰5에 대한 이같은 현상은 해외의 비슷한 조사 결과에서도 뒷받침된다.

경제전문지 포천 인터넷판이 13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국 보스턴 소재 소셜미디어 조사업체인 크림슨 헥사곤이 12일 오전 아이폰5 공개시점부터 이날 오후까지 아이폰5와 관련된 트윗글 1700만건 가운데 제품에 대한 의견을 개진한 1420만건을 분석한 결과 38%가 긍정적인 내용이었다.

이 중 13%는 아이폰5 공개에 환영하거나 구입 의사를 밝혔고 18%는 출시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했다. 나머지 7%는 4세대(4G) LTE(롱텀 에볼루션) 등 구체적인 기능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비해 부정적인 의견은 11%에 불과했고, 7%가 출시에 관심이 없다고 언급하거나 비난했다. 중립적인 의견은 전체의 31%였다.

한편 펄스K 측은 조사 결과에 대해 "방대한 '감성 어휘'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트위터 @noonker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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