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유통업계에 소외 계층에 대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소외 계층에게 명절이란 풍요롭고 즐거운 날이 아닌 더욱 쓸쓸한 날이기 때문에 이럴 때 일수록 사회의 관심이 필요하다. 해마다 명절이 다가오면 개인이나 단체에서 독거노인, 한 부모 가정, 소년소녀가장, 다문화가정 등 소외된 이웃에게 온정의 손길을 보내 왔지만 계속되는 경기불황으로 최근엔 이마저도 여의치 않아졌다.
이런 가운데 소외 계층에 대한 따뜻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기업들이 앞장서서 다양한 형태의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고려은단은 한가위를 맞아 독거노인들에게 사랑의 비타민을 전달하는 나눔을 실천한다.
사랑의 비타민은 실버 세대들의 건강관리에 필요한 맞춤형 멀티비타민 ‘비타플렉스 포 실버’로, 보건복지부 산하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를 통해 전국 독거노인 8000여명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고려은단은 복지부가 진행하고 있는 ‘독거노인 사랑 잇기 사업’에 동참하고 평소 건강관리에 신경 쓸 여력이 없는 독거 어르신들이 비타민 섭취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가 주최하고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가 주관하는 ‘독거노인 사랑잇기 사업’은 콜센터 상담원 결연, 후원물품 지원, 봉사활동 등 기업과 단체의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보호 사각지대에 놓인 독거노인에 대한 상시적 안전 확인 서비스 제공과 지원을 위해 마련됐다.
비타플렉스 포 실버는 어르신들을 위한 맞춤형 멀티비타민으로 칼슘 흡수가 부족하거나 식생활로부터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 기력이 없고 몸이 허약해져 에너지를 얻고 싶은 어르신 등 면역력과 체질이 약해진 사람들에게 필요한 영양소로 구성됐다.
락앤락은 지난 19일 아름다운가게와 함께 서울 및 경기지역에서 ‘락앤락과 함께하는 바자회’를 개최했다.
락앤락은 추석을 앞두고 이웃과 나눔으로 결실을 맺기 위해 아름다운가게에 락앤락 제품 약 4700여 점을 기증했다. 해당 판매수익금 전액은 아름다운가게의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희망나누기’ 프로그램을 통해 각 판매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돕는 활동에 쓰여 진다.
바자회에서는 밀폐용기, 머그컵, 조리도구와 같은 주방생활용품으로부터 바스켓, 휴지통, 리빙박스 등 수납정리 용품까지 다양한 락앤락 제품이 최대 7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됐다. 이번 바자회는 아름다운가게 서울 안국점 본점을 비롯해 동대문점, 신대방점, 의정부 신곡점 4개 매장에서 열렸다.
대상은 지난 18일 추석 명절을 앞두고 한국여성재단을 통해 여성폭력피해자지원시설 및 그룹홈 등에 식료품을 전달했다.
‘희망숟가락’ 프로그램이란 이름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는 최근 강력 성폭력 범죄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폭력으로 인해 긴급주거지원시설 및 생활보호시설 등에 머물고 있는 여성과 자녀들에게 식료품 500박스를 전달했다.
대상은 한국여성재단과 함께 2009년부터 경제적으로 어려운 여성가장 및 폭력피해 여성 등 건강회복과 안정이 필요한 여성들을 대상으로 식품나눔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농협과 함께 제품 판매를 통해 조성된 ‘나눔 기금’을 통해 농촌 소외계층을 돕는다.
CJ제일제당은 농협과 함께 지난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농협재단에서 김철하 대표이사와 주요 경영진, 김수공 농협중앙회 농업경제 대표이사, 정찬진 농협재단 사무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농촌 지역 소외계층을 돕기 위한 ‘나눔 기금’을 농협 재단에 전달했다.
CJ제일제당과 농협은 2011년 6월 제품 판매액의 일부를 적립해 ‘나눔 기금’을 조성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으며, 이에 따라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농협 하나로마트를 통해 판매된 햇반과 고추장 제품 매출액의 1%를 모아 기금을 조성했다.
이번에 조성된 ‘나눔 기금’은 총 1억원으로 농협재단을 통해 농촌 지역의 결식아동과 다문화가정 등 소외 계층의 복지 향상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