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 두렵다면, 기지개 펴보세요~!”

“명절이 두렵다면, 기지개 펴보세요~!”

기사승인 2012-09-26 08:19:01

근육과 인대 부드럽게 신전시켜 피로해소에 제격… 동작유지는 길게, 산소 한껏 들여 마셔야 효과적

[쿠키 건강] 명절이 두려운 사람들이 많다. 교통체증에 따른 장시간 운전, 음식준비, 과음 등으로 겪었던 그 고통(?)을 차마 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몸살로 끙끙 앓거나 이곳저곳 뼈마디가 쑤셔 고생했던 경험은 별로 달갑지 않을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절은 즐거워야 한다. 어떻게 해야 할까. 그때그때 피로감을 풀어주는 방법이 최상이다. 그 점에서 ‘기지개’는 가장 효과적이면서도 실용적인 체조라고 할 수 있다.

아침에 눈 뜨면서 하는 체조 정도로 기지개를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평소 한 자세를 오래 취하는 일을 했거나 몸이 찌뿌듯할 때 기지개를 하면 상당히 효과적인 것을 알 수 있다. 팔을 쭉 뻗는 기지개 자세를 취할 때 목이나 등, 하체에 이르기까지 전신의 근육이완과 수축을 촉진해 최대한의 스트레칭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김인철 일산하이병원 원장은 “몸을 늘리고 당기는 기지개는 뭉친 근육을 이완시키고 전신의 혈액순환을 촉진, 인체균형 및 생리기능과 관련된 척추기립근, 장요근, 요방형근, 중둔근을 부드럽게 자극해 피로감을 빨리 해소시킬 뿐만 아니라 전신의 혈액순환을 촉진해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는 작용을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몸이 굳은 상태에서 갑자기 몸을 비틀거나 우두둑 소리를 낼 정도로 강도 높은 체조를 하면 연부조직의 손상과 관절과 디스크의 아탈구를 유발할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이때는 가벼운 기지개를 시작으로 털고 돌리는 자세들로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기지개 체조의 효과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최소 5초 이상 동작을 길게 유지하고 수차례 반복하며 한껏 산소를 들여 마시는 것이 좋다. 심폐의 폐활량과 산소공급이 늘어나면 기분까지 상쾌해진다. 혹자는 기지개를 두고 뇌에서 산소가 부족해지면서 산소를 보충하기 위해 취하는 자연스러운 동작이라고 설명하기도 한다. 또한 특별한 불편함이나 통증이 없더라도 40~50분에 한 번씩은 기지개 체조를 해주면 몸에 피로물질이 쌓이는 것을 줄여준다.

기지개는 또한 모든 체조의 기본이며 어떤 자세로든 변형이 가능하다. 누워서 할 때는 양팔을 머리 뒤로 하고 똑바로 누운 뒤 기지개를 펴면서 물고기가 좌우로 가볍게 움직이듯 상체와 다리를 같은 방향으로 굽혀주면 좀더 근육이완에 효과적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박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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