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영화] 유지태가 배우가 아닌 감독 자격으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
유지태는 6일 오후 부산 서면 롯데 시네마에서 열린 ‘마이 라띠마’ 기자 간담회에서 “부산국제영화제는 제 인생과 함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1996년 학생 때 부산국제영화제를 처음 찾았다. 이후 ‘장님은 무슨 꿈을 꿀까요’로 감독 자리가 들어왔고 ‘동감’으로 신인 영평상을 받았다. 개막작인 ‘가을로’와 ‘심야 FM’으로 부산을 찾았고 이번에는 ‘마이 라띠마’를 통해 감독자격으로 인사드리게 됐다”고 밝혔다.
그의 첫 장편 데뷔작인 ‘마이 라띠마’는 부산국제영화제 한국 영화의 오늘-비전 부문에 초청, 티켓 오픈 30초 만에 매진되는 기염을 토했다.
유지태는 “저희 영화를 앞지른 작품은 허진호 감독의 ‘위험한 관계’다. 12초 만에 매진됐다고 하더라. 그러나 그 작품은 3개관이 잡혀있고 저희는 4관이었기에 기록상으로는 저희 영화가 더 앞지른다고 할 수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위험한 관계’와 저희 영화의 작품 질은 큰 차이가 없겠지만 예산 차는 상당히 크다. 그럼에도 2위를 했다는 것 자체가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고 고백했다.
또 “허 감독님과의 관계가 각별하기에 기쁘게 축하할 수 있었다. 허 감독님 뒤를 이어 이름을 올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라고 전했다.
영화는 세상이 등 돌린 외로운 두 남녀의 고독한 사랑이야기를 그린다. 배수빈이 홀로 버려진 남자 수영으로 분해 세상에 고립된 여자 비엘라와 서로의 상처를 보듬는 연기를 펼치고, 소유진은 수영에게 다가오는 영진 역을 맡아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