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영화] 한국형 스릴러 만들기에 주력해온 김성홍 감독이 영화 ‘닥터’로 3년 만에 공포성 스릴러로 관객을 찾는다.
김 감독은 8일 오후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 문화홀에서 열린 영화 ‘닥터’ 기자회견에서 “싸이코패스 의사를 소재로 다룬 배경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늘 영화를 만들 때는 아주 사소한 것에서 시작한다”면서 “‘손톱’(1994)은 열등의식, ‘올가미’(1997)에서는 자식에 대한 집착에서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작품은 생명을 다룰 수 있는 자격을 가진 의사가 이상한 심리상태를 갖고 있다면 무섭지 않겠는가라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인간의 심리와 내면을 몰랐을 때 오는 공포를 그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또 “사랑에 대한 집착과 병적인 사랑에 캐릭터를 더해 설정했다. 열등의식을 가진 사람을 통해 영화를 풀어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닥터’는 겉보기에는 잘 나가는 성형외과 전문의지만 사실은 중증 사이코패스인 중년남 최인범(김창환)이 젊은 아내 박순정(배소은)을 향한 집착적 애욕과 그로 인해 야기되는 엽기적 살인 행각을 그린다. 오는 11월 개봉 예정.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