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기술벤처 쟈마트(사장 김근배)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의료기기 개발촉진센터와 공동으로 2년 간의 연구로 국산 필터니들 주사기를 개발해 의료기기 품목허가를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품목허가를 받은 필터니들 주사기는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제품으로, 주사침 내에 필터가 장착돼 있어 주사 앰플 개봉 시 발생되는 미세한 유리 파편들이 인체로 유입되지 않도록 걸러준다.
그동안 주사 앰플을 개봉할 때 불가피하게 주사액에 섞이는 미세 유리파편은 주사액 주입 시 혈관에 흘러 들어가 정맥염을 유발하는 등의 문제가 지적돼왔다. 특히 척수주사를 통해 주입된 유리조각은 척추를 타고 뇌까지 침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존에는 외국산 ‘필터니들 주사기’가 국내에서 시판돼 왔으나, 일반 주사기에 비해 10배 이상 비싼 가격 때문에 국내 병원에서 널리 사용되지 못했다.
새로 선보인 필터니들 주사기는 인-아웃(In-Out)형 밸브 방식이 사용됐다. 회사 측은 “국내에서 개발된 In-Out형 밸브 방식은 주사침 교환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새롭고 편리한 방식으로, 유입밸브를 통해 주사액이 주사기로 충전되고 인체 주사 시는 마이크로필터를 통해 걸러진 주사액이 별도의 경로인 사출밸브를 통해 배출된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기술벤처 쟈마트 주도 하에 보건복지부 HT 고속화사업 지원과 주사침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화진메디컬의 협력으로 개발됐다. 또 현재 쟈마트는 의료기기 제조업 허가와 의료기기 품목허가 취득을 완료하고, 국내외 특허출원도 마쳤다.
김근배 사장은 “국내 주사기 소비량은 월 4000만개에서 6000만개 수준으로, 수요가 폭증하는 제품의 기술을 국산화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했다는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주사기 개발을 필두로 기존 사업부서에 의료기기 사업본부를 설치하는 등 기술벤처에서 의료기기 제조업체로 거듭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