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지멘스의 헬스케어는 지난 26일부터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되는 ‘제98회 북미방사선학회(RSNA)’에서 영상의학에 새로운 장을 여는 최신 장비를 선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북미방사선학회에서 지멘스 헬스케어는 ‘영상으로 구현되는 해답(Answers, Visualized)’을 주제로 의료 현장의 효율성을 높이고, 정밀한 진단 데이터 제시로 환자와 의료진의 피폭량을 고려한 최신 장비들을 새롭게 소개했다.
◇최신 영상의학 장비과 솔루션 선보인 지멘스 헬스케어
우선 지멘스 헬스케어가 새롭게 출시한 제품은 무선 초음파 진단기 ‘아쿠손 프리스타일(Acuson Freestyle·제품사진)’. 이 제품은 세계 최초 무선 초음파 진단장비로 기존의 초음파 진단 속도를 저해하며 중재시술 시 감염 위험의 원인이었던 트랜스듀서(인체에 접촉시켜 초음파의 송수를 하는 장치)의 케이블선을 제거한 특징이 있다.
이는 중환자 관리, 응급치료, 중재 방사선 시술 등 무균 환경을 필요로 하는 임상 현장에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다 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아쿠손 프리스타일은 중재시술과 생체검사 시 표적 위치 파악 가능성을 높여 혈관 접근성도 향상시켰다.
이와 함께 첨단 합성 영상기술(synthetic aperture imaging technology)을 활용한 빠른 고해상 디지털 이미지도 전달한다. 또 초광대역 무선망을 활용한 실시간 초음파 데이터 전송, 타 전자 장치와의 간섭 현상을 막는 높은 주파수 활용(7.8GHz) 등의 새로운 기술들이 탑재됐다.
아쿠손 프리스타일의 무선 트랜스듀서는 일반 영상, 혈관 영상, 근골격계 및 신경계 영상의 고주파수 촬영 등에 적합한 세 가지 형태로 제공되며, 시스템과 최대 3m 거리에서 작동이 가능하다. 시스템에는 38cm 크기의 고해상 LED 디스플레이가 장착됐다.
이외에 방사선량 절감에 초점을 맞춘 컴퓨터 단층촬영장치(CT) ‘소마톰 퍼스펙티브(Somatom Perspective)’과 유방촬영 시스템 ‘맘모맷 인스퍼레이션 프라임 에디션(Mammomat Inspiration Prime Edition)’도 눈길을 끈다.
영상 품질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환자 노출 방사선량을 최대 30% 낮춘 유방촬영 시스템인 맘모맷 인프퍼레이션 프라임 에디션은 방사선량 최소화에 초점을 맞췄다. 이 제품은 표준 분산 방사선 그리드를 새로운 순차적 영상 재구성 알고리즘으로 바꾸어 방사선량을 낮춘다.
지멘스 헬스케어 측은 “이 새로운 알고리즘은 분산으로 인한 구조를 파악하고 보정 영상을 계산해 일차 방사선을 완전히 사용할 수 있게 하기 때문에 의료진들은 적은 방사선량으로 높은 품질의 영상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방사선량을 최대 60%까지 낮추고 영상품질을 높인 64슬라이스 컴퓨터단층촬영장치 ‘소마톰 퍼스펙티브’는 18평방미터의 작은 크기와 1~2일의 짧은 설치 기간, 낮은 에너지 소비율과 냉각 요건으로 높은 경제성이 특징이다.
◇피폭량 낮춘 새로운 혈관조영검사 라인 ‘아티스 큐(Artis Q)’와 ‘아티스 큐젠(Artis Q.zen)’
지멘스 헬스케어의 새로운 혈관 조영검사 라인 ‘아티스 큐’와 ‘아티스 큐젠’도 관심의 대상이다. 이 장비들은 혈관 조영검사 영상 품질을 좌우하는 엑스레이 튜브와 검출기에 첨단 기술을 차용해 관상동맥질환, 뇌졸중, 암과 같은 질병에 대한 최소침습 치료에 초점을 맞춘 장비다.
두 장비는 새로운 엑스레이 튜브 기술로 기존 장비들 보다 미세혈관 가시성을 70%까지 개선해 보다 세밀한 영상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아티스 큐젠 시리즈는 엑스레이 튜브와 디텍터를 통합하는 기술로 의료진과 환자의 방사선 피폭량을 낮췄다.
이외에도 새로 출시된 모바일 씨암(C-arm)장비 ‘시오스 알파(Cios Alpha)’는 수술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인 터치 스크린과 위치 저장 기능이 장착됐으며, 영상 품질을 높이는 특수 냉각 시스템을 활용해 영상의 품질을 높였다. 촬영 범위가 최대 25% 확장 가능해 기존 장비 운영 시 영상 회전에 따른 정보 손실 문제도 개선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