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人터뷰] 스매쉬 민규 “토니 사장님 기대 컸지만…팀 이탈만 3번”

[쿠키 人터뷰] 스매쉬 민규 “토니 사장님 기대 컸지만…팀 이탈만 3번”

기사승인 2012-12-02 17:37:00

[인터뷰] 그룹 스매쉬의 민규가 슬럼프에 빠져 세 번 정도 팀 이탈을 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스매쉬는 최근 쿠키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스매쉬는 HOT 출신 가수 토니의 기획사인 TN엔터테인먼트 소속 아이돌로 데뷔 전부터 주목받았다. 하지만 지난 2008년 앨범이 나오고 나서는 큰 관심을 받지 못했고 순간 ‘잘못된 선택을 한 것인가’라는 생각에 슬럼프를 겪기도 했다고. 멤버 민규는 이런 마음이 극단적으로 표출돼 팀 이탈을 하기도 했다.

(민규)“어렵고 힘들게 준비해서 데뷔했는데 생각보다 큰 사랑을 받지 못했어요. 어떤 좌절감 같은 게 들었고 슬럼프가 왔죠. 저만의 시간이 절실히 필요했고 연습하다가 형들에게 ‘잠시만 나갔다 올게요’라고 말한 뒤 사라졌어요. 2주 정도 아무것도 안하고 푹 쉬었어요. 멤버들이 저희 집에 찾아오기도 했는데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문도 안 열어 줬었죠.”

민규의 팀 이탈은 멤버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지만 이들은 모든 스케줄을 연기시킨 채 믿음을 가지고 그를 기다렸다. 이런 일들을 겪으며 서로 위로하는 법을 알게 됐고 돈독한 팀워크를 다지게 됐다. 그러나 민규의 이탈은 한번에서 끝나지 않았다.

(현준)“처음에는 얼마나 힘들면 나갔을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서로 같은 입장이니까 더 이해하기가 쉬웠고요. 그런데 3~4번 반복되니까 나중에는 더 이상 놀라지 않았어요. 그냥 ‘언제 올 거야?’라고 묻고 끝이죠. 잠시 외출한 것이라 생각하고 걱정하지 않았어요. 다시 돌아올 것이란 걸 잘 알고 있으니까요.”

(민규)“제가 이탈했기 때문에 다른 멤버들이 더 잘 뭉칠 수 있었던 것 같아요(웃음). 영석이가 고민에 빠져있을 때 ‘내가 선수 쳤으니까 다른 생각하지 말고 가만히 있어’라고 조언까지 했어요. 제 이탈 경험을 통해 다른 친구들이 딴 생각(?) 하는 것을 막을 수 있었고 돈독한 팀워크가 다져질 수 있었어요. 나가 봐야 별거 없거든요(웃음).”



무엇보다 팀워크만큼은 정말 자신 있다고 입을 모아 말하는 스매쉬. 일본에서 활동할 당시 극소수의 관객 앞에서 노래를 부르기도 했고, 무대에서 노래를 불렀음에도 많은 관객들이 호응해주지 않아 상처를 받기도 했단다. 하지만 함께하는 멤버들이 있어 모든 것을 이겨낼 수 있었다.

(현준)“일본에서 활동하면서 정말 한국에 오고 싶었습니다. 한국 방송을 보면서 ‘저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죠. 토니&스매쉬로 활동했고 지금도 활동 중이지만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을 때면 정말 ‘가수 하길 잘했다’는 생각에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지금은 스매쉬를 떠올렸을 때 토니를 먼저 기억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언젠가는 이를 역전 시키는 것이 꿈이라고.

(현준)“토니 선배님은 정말 가족 같아요. 저희에게 늘 토니 선배님 이름이 붙는데 감사하기도 하지만 부담이 되기도 해요. 저희가 더 열심히 활동하고 인기를 얻으면 언젠간 뒤바뀔 수 있겠죠? 그렇게 되도록 더 열심히 노력할 거예요.”

마지막으로 스매쉬는 시쳇말로 ‘솔까말’(솔직히 까놓고 말해) 그룹이 되고 싶다고 했다. 모든 면에서 솔직하게 다가가는 그룹이 되고 싶다는 의미에서다.

(민규)“보통 그룹들이 신인이면 신인이고 중견이면 중견인데 저희는 오래된 신인이에요. ‘중고신인’이죠. 신비주의 그런 것과는 거리가 멀어요. 연예인 보다는 옆집 오빠 같은 느낌으로 가깝고 친근한 느낌을 주는 스매쉬가 되겠습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 사진=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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