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카자흐스탄 9살 남자 어린이인 예라슬은 어렸을 때부터 앓아온 신장 결석으로 올해 7월 병세가 악화돼 최후의 방법인 신장이식을 결정해 한국을 찾았다.
한국과 달리 카자흐스탄은 많은 신장병 환자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신장이식수술의 성공사례가 극히 드문 실정이다. 예라슬의 부모는 고가의 치료비와 체류비에도 불구하고 한국행을 감행, 어머니의 신장을 생체이식 받아 수술에 성공하고 건강을 되찾았다.
예라슬이 지난달 21일 고려대병원에 입원했을 당시는 신장기능의 저하가 매우 심각한 상태였다. 복막 투석에도 불구하고 구토와 식욕 저하, 1일 소변량이 2리터에서 500㎖까지 감소하는 등 증상이 악화됐다.
이에 고려대병원 이식혈관외과 박관태 교수팀은 보통 14일 정도 걸리는 검사시간을 7일로 긴급하게 단축해 수술을 실시했다. 예라슬은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쳐 한 달 뒤 카자흐스탄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신장 결석은 소변 안에 들어 있는 물질들이 결정을 이루고 침착돼 돌과 같은 형태가 콩판 안에 생기는 것으로 여러 합병증을 일으키며, 카자흐스탄의 경우 물에 석회질이 섞여 있어 신장병 발병률이 높은 편이다.
수술을 집도한 박관태 교수는 “예라슬이 건강한 모습으로 여느 아이들과 같이 뛰어놀 수 있게 돼 기쁘다”며 “국내에서 이뤄지는 이식수술 뿐만 아니라 앞으로 카자흐스탄의 이식 술기가 한층 발전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극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