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가 전국 51개 수련병원의 2012년도 전공의 급여 현황을 조사한 결과 삼성서울병원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협은 2011년도 급여분을 기준으로 내과 3년차의 근로소득원천징수 영수증을 조사한 결과, 삼성서울병원이 5671만원으로 1위였으며 서울시립은평병원이 2633만원으로 나타나 최고와 최저 병원 간 연봉이 두 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전공의 급여가 두 번째로 높은 병원은 서울아산병원으로 5571만원이었으며, 강릉아산병원 5178만원, 충남대병원 4890만원, 강남세브란스병원이 4709만원, 신촌세브란스가 4655만원, 서울대병원 4394만원, 국립중앙의료원이 4197만원이었다.
고려대병원은 3995만원으로 51개 병원 중 25번째로 급여가 많았다. 급여가 2000만원대인 병원은 서울시립은평병원에 이어 국립부곡병원이 2807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협은 이번 연봉조사의 목적은 수련병원에 응시하는 지원자들에게 정보 제공과 수련제도의 문제점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연봉조사 결과 대형병원의 연봉이 높고, 지방 중소병원의 연봉이 낮은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수련병원의 양극화와 전공의 지원 및 지방 분배의 문제점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문배 회장은 “우리나라 전공의 근무조건과 급여는 각 병원 재량에 맡기다 보니 적정한 기준이 없어 이런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 주당 평균 100시간이 넘는 근무를 하고 있음에도 하위권 병원의 경우 일반기업 대졸 초임보다 못한 결과를 보이고 있다”며 “상식적인 선에서 임금 향상을 통해 적정급여와 보상이 주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 회장은 “고급여병원의 근무강도가 저급여병원보다 높지 않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저급여병원은 수련보다는 저가의 노동력으로 전공의를 이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비판하며 “정부는 이러한 문제를 좌시하지 말고 국가적인 재정지원을 토대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향후 대전협은 지속적으로 전공의 연봉조사를 실시해 병원 근무처우에 대한 현실을 알려나갈 예정이며 표준근로계약서를 통해 수련 및 근로기준을 마련하는 안을 보건복지부와 대한병원협회에 촉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