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새해 건강달력 7~12월] 뜨거운 여름 냉방병, 가을철 감염 질환 조심

[2013 새해 건강달력 7~12월] 뜨거운 여름 냉방병, 가을철 감염 질환 조심

기사승인 2012-12-27 07:32:00
[쿠키 건강] 일 년을 절반을 보내고 난 이후 연초 계획했던 것들을 돌아보며 건강 또한 다시 한 번 체크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여름철에는 뜨거운 날씨로 인한 더위로 생기는 질병이 많아 주의해야 하며, 특히 가을철 전염성 질환과 환절기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 접종을 미리 하는 것이 좋다.

▲7월, 냉방병 조심·식중독으로 인한 배탈 주의

에어컨 가동률이 급속히 올라가면서 냉방병 증세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시기다. 1시간에 한 번씩 환기를 하고, 강한 냉방을 피하며 실내외 온도 차이를 5~8도 정도로 유지하되 실내 습도를 높여야 한다.

여름철 배탈설사의 원인은 자극과 식중독이다. 여름철에 덥다고 계속 찬 음료를 마시거나 밤에 이불을 덥지 않고 자는 것만으로도 설사를 할 수 있다. 이런 자극에 의한 설사는 보통 기다리기만 하면 멈추므로 특별한 치료가 필요치 않고 심한 탈수만 조심하면 된다.

식중독에 의한 설사는 바이러스나 세균에 오염되어 있는 물이나 음식을 먹었을 경우 발생하므로 물을 끓인 후 식혀서 마시고 조리 시에 특별히 위생에 주의하며 음식재료의 유효기간을 준수하는 것이 필요하다.

▲8월, 뜨거운 햇볕과 더위 주의

강한 햇빛에 노출돼 4~8시간이 지나면 피부가 빨갛게 되고 통증이 있으며 심하면 물집이 생기기도 한다. 또한 얼굴과 팔 다리가 붓고 열이 오르는 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는데 이를 일광화상이라고 한다. 치료보다는 예방이 중요한데 자외선에 대한 반응은 개인마다 큰 차이가 있으므로 지나친 일광노출을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특히 구름이 없는 맑은 여름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의 강한 햇빛은 피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 크림은 필수다.

햇볕과 함께 오랫동안 더위에 노출될 경우에는 열경련, 열피로, 열사병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노년, 심장질환자, 비만, 항우울제나 항히스타민제 등을 복용하는 사람들은 더 위험하다.

더위에 오래 노출된 사람이 실신 등의 비정상적인 양상을 보이면 빨리 그늘로 옮겨 머리 쪽을 낮추고 찬 물수건으로 마사지하면서 수분을 보충해준다. 날씨가 무더운 날 구토, 고열, 신경 및 정신이상을 나타내면 매우 위급한 상황으로 신속히 체온을 낮추고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9월, 가을철 전염병 조심
9월에는 가을철 3대 전염병인 유행성출혈열, 렙토스피라, 쓰쓰가무시병을 조심해야 한다. 특히 유행성출혈열은 흔하지는 않지만 일단 걸리면 치명적이므로 산이나 들에 나갈 때는 반드시 긴 소매 옷을 착용해 피부를 노출시키지 않도록 한다. 잔디밭이나 풀밭에 앉거나 눕지 않도록 하며 옷을 풀밭에 벗어두지 않도록 하고 돌아오면 반드시 깨끗이 세탁한다.

고열을 동반한 몸살감기 기운이 2~3일 지속되면 꼭 의사를 찾아야 한다. 쓰쓰가무시병도 고열이 나고 전신근육통을 심하게 호소하는 질병으로 보통은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 피부 연한 곳에 빈대한테 물린 특징적인 상처가 있다. 항생제로 치료하면 좋아질 수 있다.

추석연휴에는 과음, 과식에 의한 배탈, 설사, 숙취에 주의하고 장시간 운전, 피로 운전 등에 의한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 추석 연휴로 인해 후유증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직장으로 복귀 전 하루 정도는 몸의 피로를 풀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도록 한다.

▲10월, 환절기 감기 조심·독감예방 주사 접종 시작

10월은 일교차가 심해지는 환절기이므로 감기에 조심해야 한다. 독감예방주사도 필수적으로 맞아야 한다. 독감은 일반적인 감기와는 다른 질병으로 독감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보통의 감기 바이러스와는 다른 ‘인플루엔자’라는 특별한 바이러스다.

대부분의 건강한 사람들은 독감을 약간 독한 감기처럼 지나갈 수 있지만, 65세 이상의 노년층?면역이 억제되어 있는 환자나 당뇨병이나 신부전을 앓고 있는 환자, 만성 폐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서는 보통 감기와는 달리 독감이 치명적일 수 있다.

▲11월, 건강검진으로 건강 체크·피부건조증 조심

가을을 넘기면서 꼭 해야 할 일 중의 하나가 바로 건강검진 계획을 짜는 일이다. 의료보험공단에서 시행하는 검진도 해가 가기 전에 받아야 하므로 이 시기에 예약을 해야 한다. 연말이 돼 바쁘고 모임이 많아지기 전인 11월에 건강을 체크해보고 조심해야 할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 좋다.

또한 가을에서 겨울로 바뀌면서 기온도 크게 떨어져 실내 난방을 시작하는 시기다. 기온차가 심해지고 건조해지므로 피부건조증과 안구건조증을 조심해야 한다. 실내습도를 유지하고 수분섭취를 충분히 한다. 피부건조증이 심해지면 비누사용을 줄이고 샤워 후에 로션을 충분히 발라주면 도움이 된다.

▲12월, 술·낙상 등 사고조심하고 만성질환자 건강관리

연말연시에는 술자리가 많아져서 건강을 해치거나 갑작스런 사고를 당할 수도 있다.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건강하게 마셔야 한다. 1주일에 2회를 넘지 않는 것이 좋고 적어도 3일 이상의 간격을 둬야 간의 해독 작용에 부담을 덜 주게 된다. 술 마시기 전에 마시는 숙취예방 음료는 과음을 할 경우 아무 소용이 없다. 음주 중에 흡연하지 말고 음주 후에는 과일, 주스, 꿀물, 콩나물국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술 마신 다음날 두통이 있다고 아스피린 같은 소염진통제를 먹는 것은 금물이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압이 올라가거나 심근경색증, 뇌졸중의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심혈관질환, 호흡기질환,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자는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만성질환자의 경우 갑자기 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음식 조절에 힘쓰는 등 질병이 악화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

※도움말=선우성 교수(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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