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마무리하는 연말, 선물 대신 눈 건강 챙기자

한 해 마무리하는 연말, 선물 대신 눈 건강 챙기자

기사승인 2012-12-27 10:11:00
[쿠키 건강] 한 해를 마감하는 연말이 되면서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뜻 깊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특별한 계획을 세우는 사람들이 많다. 가족과의 여행이나 근사한 저녁 식사를 준비하기 마련인데, 올해는 부모님의 건강을 챙겨보는 것은 어떨까.

해가 갈수록 건강이 쇠약해져 가는 부모님을 위해 신체 곳곳에 나타나기 쉬운 각종 질병들을 점검하고 관리하는 것만큼 의미 있는 연말 선물도 없을 것이다. 특히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노화를 겪고 있는 눈은 미리 체크하고 관심을 기울여야 더 큰 질환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연말연시 부모님 눈 건강을 위해 주의해야 하는 대표적 안질환은 어떤 것들이 있으며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알아본다.

◇대표적인 노인 질환 ‘백내장’, 항산화제 섭취로 예방

대표적인 노인성 안질환으로 꼽히는 백내장은 나이가 들면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질환이다. 백내장은 우리 눈에서 카메라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흐려져 빛을 투과하지 못하는 상태가 돼 시야가 뿌옇게 보이고 시력장애가 발생한다. 특별한 통증이나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환자 스스로 자각하기 어려운 것이 특징이다.

어두운 곳보다 오히려 밝은 곳에서 시력이 더 떨어지고 안경을 착용하는 사람이 안경을 벗은 상태에서도 잘 보이게 되면 백내장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만약 시력이 부쩍 감퇴되고 사물이 이중으로 보이는 복시 현상이 나타난다면 백내장은 이미 상당히 진행된 상태일 확률이 높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수정체의 삼투압 변화 등으로 인해 일반인과 비교했을 때 5배 가량 백내장 발병률이 높으므로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백내장의 치료 방법은 크게 약물 치료와 수술로 나눌 수 있는데, 일정 수준 이상으로 진행된 상태에서는 약물치료로 큰 효과를 볼 수 없다. 따라서 이 경우 혼탁한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넣어주는 것이 가장 확실한 치료법이다.

김진국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대표원장은 “백내장을 예방하려면 외출 시 선글라스나 모자 등으로 자외선을 차단해 주는 것이 좋으며, 50세 이상이면 1년에 한 번 안과 검사를 통해 백내장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며 “또 비타민 등의 항산화제를 섭취해 주는 것이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당뇨병 환자는 식사를 할 때 당 조절에 신경 쓰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중년 여성의 ‘눈물흘림증’, 치료 시기가 중요

중년 이후의 여성에게 자주 발생해 생활에 불편을 주는 안질환은 눈물흘림증이다. 눈물흘림증은 눈물이 지속적으로 흘러 수시로 닦아줘야 하는 불편함뿐만 아니라 눈곱이나 고름 등으로 인해 염증이 확산돼 주위 조직과 눈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질환이다. 노화로 인해 눈물길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눈물폐쇄증이 눈물흘림증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만약 특별한 이유 없이 눈물이 자주 흐르는 증상과 함께 시야가 뿌옇고 눈곱이 많이 생기거나 눈 주위가 짓무르면 눈물흘림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눈물흘림증은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후에는 자연적으로 치유되지 않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심해진다. 따라서 관련 증상이 나타나면 최대한 빨리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치료 방법은 눈물길 세척 검사를 통해 눈물길이 완전히 막혔는지 좁아진 상태인지를 확인한 후 결정한다. 눈물길이 부분적으로 막혔다면 눈물길을 넓혀주는 치료를 통해 개선할 수 있지만 눈물길이 완전히 막혔다면 눈물길을 새롭게 뚫어줘야 한다. 평소 예방을 위해서는 항상 손을 깨끗하게 유지해 염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하고 실내 습도는 가급적 60% 이상으로 유지하며 하루 3회 이상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대표적인 실명 질환 ‘녹내장’, 정기 검진으로 체크

중년 이후 주의해야 하는 대표적인 실명 질환은 녹내장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통계를 보면 지난해 50대 이상 녹내장 환자의 수는 2007년에 비해 65%의 증가율을 보일 만큼 녹내장 발병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녹내장은 뚜렷한 증상 없이 말기에 이르는 경우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녹내장으로 인해 손상된 신경은 다시 회복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평소 정기적인 검사로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이런 일반적인 형태 외에도 갑자기 발병하는 급성 녹내장의 경우도 있다. 이 경우 안압이 급격히 상승하고 눈의 통증이 극심해지는 증상과 함께 두통이나 메스꺼움 등으로 구토를 하기도 한다.

따라서 40세 이후에는 매년 녹내장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좋으며 평소 목을 조이는 옷을 입거나 넥타이를 너무 꽉 매는 행동을 피해 혈압을 높이고 안압을 상승시키는 일을 피하는 것이 좋다. 급격한 스트레스 또한 피하는 것이 좋으며 음주와 흡연을 절제하고 혈액 순환을 방해하는 카페인 섭취를 줄이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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