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컵은 누구나 황금비율의 몸매라고?

C컵은 누구나 황금비율의 몸매라고?

기사승인 2012-12-27 17:06:01
[쿠키 건강] C컵의 가슴을 가진 A씨. 주변 사람들은 그녀의 가슴을 부러워하지만 정작 본인에게는 너무 괴롭기만 하다. 이유는 그녀의 신체조건. 키 150㎝에 몸무게는 고작 40㎏밖에 나가지 않는 그녀는 남들이 부러워하는 C컵조차 부담스럽기만 하다.

여성의 가슴은 모유수유를 통한 육아의 기능만으로도 충분히 그 가치가 아름답지만, 풍만한 가슴은 현대 여성에게 있어 아름다운 몸매를 완성하는 기초가 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길을 오가며 마주치는 풍만한 가슴을 가진 여성을 보면 흔히 아름답다고 여기며 특히 여성들은 부러워할 수도 있다. 하지만 A씨의 경우처럼 신체조건에 맞지 않는 큰 가슴으로 괴로워하는 여성들도 있다.

A씨와 같이 평균보다 큰 가슴으로 인해 고통 받는 경우를 ‘거대유방’이라 부른다. 한국여성의 평균 가슴 크기는 한쪽 당 약 200~250cc 정도이며, 거대유방 여성은 정상적인 여성보다 약 200~2000g 무거운 경우를 말한다. 여기에 어깨 통증, 목 통증, 허리통증, 두통, 피로감, 어깨에 남는 브래지어 끈 자국, 운동부족으로 인한 비만, 유방 밑의 튼 살, 유방 통증 등의 증상 중 세 가지 이상을 동반할 때 ‘거대유방증’으로 진단된다.

이처럼 가슴이 어깨, 목, 허리 등에 통증을 유발하는 이유는 유방의 무게로 인해 어깨에 실리는 하중, 큰 가슴을 가리려는 웅크린 자세, 가슴이 작게 보이기 위해 조여 매는 잘못된 브래지어 착용 등이 그 원인이다.

선상훈 BR바람성형외과 원장은 “확대를 위한 가슴 성형이 대부분 미용이 목적인 반면, 축소수술 환자들은 유방 무게 때문에 생기는 목과 허리 통증, 유방 아래의 피부 습진 등 치료를 위한 수술이 75%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주목할 점은 이러한 증상이 신체적으로뿐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큰 장애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절벽가슴은 보정속옷 등을 통해 커버할 수 있지만 거대유방은 절대 숨길 수 없기 때문이다. 큰 가슴을 가리려는 무의식적인 방어심리와 외모 콤플렉스는 매사에 자신감을 잃게 해 남 앞에 나서기 싫어하는 소극적인 성격을 만든다. 특히 감성이 풍부하고 예민한 사춘기의 소녀들이 거대유방증을 겪을 경우 심하게는 대인기피, 정서공황 장애 등 사회심리학적, 정신적인 발달의 저해 요인이 될 수 있다.

거대유방증을 교정하는 데에는 가슴축소술이 효과적이다. 최근 가슴축소수술은 크기도 줄이면서 모양도 예쁜 가슴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수술 방법도 다양해 레이저시술법, 수직 절개법, 가슴 밑선 절개법, 유륜 절개법 등이 각 개인의 특성에 맞도록 적절하게 선택된다.

거대유방증 가슴축소술은 가슴의 크기를 줄이고, 무게로 인해 처진 가슴을 봉긋하게 올려주며, 수유나 감각유지 등 가슴의 기능을 유지해야 하는 고난이도의 시술이므로 반드시 시술경험이 풍부한 전문의를 통해 시술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완벽한 몸매를 꿈꾸는 여성들이 늘어나면서 그 어느 때보다 아름다운 가슴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여성들이 증가하고 있다. 크고 섹시한 가슴이 미의 표상이 된 시대이지만 너무 큰 가슴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
김성지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