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백년의 유산’, 다양한 채색의 고명 같은 사랑 이야기”

“MBC ‘백년의 유산’, 다양한 채색의 고명 같은 사랑 이야기”

기사승인 2013-01-03 18:02:01

[쿠키 연예] MBC 새 주말드라마 ‘백년의 유산’은 따뜻한 홈드라마를 표방한다. 서울 변두리의 오래된 노포를 배경으로 삼대 째 국수공장을 운영하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다. 국수를 매개로 실타래처럼 엉킨 인간사를 풀어내며 감동을 그려낸다는 것이 기획 의도다.

그러나 인생사가 늘 평탄하지만은 않듯 ‘백년의 유산’에서도 얽히고설키는 복잡한 사건이 벌어진다. 음모와 모략, 질투와 복수가 적절히 어우러지며 극적인 긴장과 재미를 완성한다.

여주인공 민채원(유진)은 국숫집 장손녀로, 반대를 무릎 쓰고 금룡푸드 후계자인 철규(최원영)와 결혼에 골인하지만 기다리고 있는 것은 고된 시집살이뿐이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믿었던 남편마저 마마보이의 모습을 드러내며 채원을 외면하고, 결국 시어머니와 남편의 계략으로 정신병원에 갇히게 된다.

힘들게 탈출한 채원은 친정인 국수공장으로 돌아가 일에 몰두한다. 국수공장을 명품 국수회사로 일으키며, 금룡푸드와 라이벌 대결을 펼치며 통쾌한 복수를 그린다. 여기에 우연히 만난 이세윤(이정진)과 새로운 사랑에 빠지게 되지만, 이혼녀라는 타이틀로 쉽지만은 않은 사랑을 만들어 간다.

국수 한 그릇에 다양한 채색의 고명이 올라가듯, 드라마에도 각각의 로맨스가 펼쳐진다. 가슴 절절한 사랑 이야기에서부터 통통 튀는 젊은 세대의 사랑, 여기에 중년의 로맨스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그려진다.

아내도 없는 처가에서 20년간 살아온 민효동(정보석)과 불세출의 미녀 양춘희(전인화)이 중년의 사랑을 그리며 따뜻한 이야기를 잇는가 하면, 전설의 테너였지만 변두리 카페에서 근근히 노래를 부르며 살아가는 60대 강진(박영규)과 피아노 교습소 원장 엄기옥(선우선)이 만들어 가는 코믹하고도 애절한 사랑도 극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주성우 PD는 3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백년의 유산’은 색깔 있는 가족 이야기”라며 “각각의 짝들이 이뤄가는 사랑 이야기를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서로 보듬는 이야기를 그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각의 인물들이 처하고 있는 상황에서 극대화 시키고 갈등을 보여주면서 재미와 가족의 발견이라는 주제를 드러낼 것”이라며 “결국은 가족이 근본이 되고 삶의 원동력이 된다는 메시지를 전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백년의 유산’은 ‘애정만만세’, ‘황금물고기’의 주성우 PD가 연출을 맡았으며 ‘불굴의 며느리’, ‘춘자네 경사났네’를 집필한 구현숙 작가가 의기투합한 드라마다. 유진과 이정진, 최원영, 윤아정, 정보석, 전인화 등이 출연하며 ‘메이퀸’ 후속으로 오는 5일 첫 방송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두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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