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진단] 새 판 짠 ‘예능 프로’…새해 격돌 시작

[방송진단] 새 판 짠 ‘예능 프로’…새해 격돌 시작

기사승인 2013-01-05 13:00:02

[쿠키 연예] 지난해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이 사라졌지만, 올해 새로운 프로그램 속속 시청자를 찾는다.

최근 가왕전 무대를 끝으로 종영한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2’의 후속 프로그램인 ‘아빠 어디가’를 선보이고, 방송인 강호동은 KBS 새 예능 프로그램이자 ‘김승우의 승승장구’ 후속인 ‘당신이 좋다, 만남 나이트’를 맡아 친정 SBS ‘강심장’과 동시간대 맞대결을 펼친다.

또한 ‘놀러와’의 후속 프로그램인 MBC ‘토크클럽 배우들(이하 ‘배우들’)’에 황신혜, 심혜진, 송선미, 예지원 등이 MC로 확정돼 새 예능 프로그램의 포문을 연다.

◇ ‘아빠 어디가’, MBC판 ‘1박2일’? ‘붕어빵’? ‘정글의 법칙’?

MBC ‘우리들의 일밤’의 새 코너 ‘아빠 어디가’는 부자(父子)의 여행을 그리는 프로그램이다. 엄마 없이 아빠와 단둘이 떠나는 아이들의 낯선 여행을 조명한다. 아빠와 아이는 오롯이 둘이서 1박2일 동안 함께 부대끼며 조금씩 불편함을 잊어가고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갖는 모습을 담아낸다.

아이에게는 도시 문명과 떨어진 아날로그적인 곳에서의 낯설음 또한 색다른 경험이다. 부모 세대의 공감대를 리얼하게 담아내고, 아이가 체험하며 느끼는 즐거움과 아빠의 재발견 등을 보여줄 예정이다.

국내 오지로 떠나는 여행기를 담은 리얼 버라이어티라는 점에서 KBS ‘1박2일’과 유사성을 지니고 있다. 연예인이 자녀와 함께 출연한다는 점에서 SBS ‘붕어빵’과도 비교된다. 뿐만 아니라 시골 오지에 떨어뜨리고 5명의 아빠가 어떻게 버텨내는지 그리며 성장해가는 과정을 그리는 것에 있어서는 SBS ‘정글의 법칙’과도 가깝다.

일하기 바쁜 아빠, 늘 피곤한 아빠들은 가족 안에서 얼마만큼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지를 5명의 아빠들을 통해 확인한다. 엄마 없이 보내는 48시간의 여정을 세심히 관찰하고 그 안에서 생생하게 보여지는 부자의 관계를 통해 성장 스토리를 담는다.

배우와 예능인, 방송인 등의 아빠와 그들의 자녀가 함께 한다. 배우 성동일(자녀 7살)과 이종혁(자녀 6살), 프리랜서 MC 김성주(자녀 9살), 가수 윤민수(자녀 7살), 전 축구선수 송종국(자녀 6살) 등이 출연한다. 이들은 여행에서 겪는 여러 가지 체험을 통해 다양한 심리 변화, 행동, 에피소드들을 리얼하고 유쾌하게 표현할 계획이다.

◇ 강호동의 새 라인은?…최강창민, 탁재훈 합류

KBS 새 예능 프로그램인 ‘당신이 좋다, 만남 나이트’는 강호동의 복귀 프로그램 중 유일한 신설 프로그램으로, 기획부터 화제를 모았다. 강호동을 필두로 동방신기의 최강창민, 작곡가 용감한 형제, 정재형, 탁재훈이 함께 호흡을 맞춘다.

한때 토요일 편성에 관해서도 의견이 오갔으나 기존 토요일에 방영된 4부작 파일럿 프로그램 ‘인간의 조건’이 정규편성을 확정 지음과 동시에 화요일 방송되고 있던 ‘승승장구’의 종영이 결정되며 화요일 편성을 하게 됐다.

때문에 강호동의 친정인 SBS ‘강심장’과 동시간대 방영돼, 대결을 펼칠 수밖에 없는 운명에 놓였다. ‘강심장’이 게스트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듣는 토크쇼라면, ‘당신이 좋다, 만남 나이트’는 조금 더 색다른 포맷의 토크쇼에 가깝다. 단순히 게스트 이야기만 듣는 것이 아닌, 버라이어티적인 화려한 요소를 가미할 전망이다.

‘당신이 좋다, 만남 나이트’는 MBC ‘황금어장-무릎팍 도사’ 등을 거친 문은애 작가와 KBS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등을 연출한 이예지 피디가 호흡을 맞춘다. 이달 중순 첫 녹화 후 22일 첫 방송될 예정이다.

◇ 여배우들 한자리에 모여 뭐할까?

‘놀러와’의 후속 프로그램인 MBC ‘토크클럽 배우들(이하 ‘배우들’)’에 황신혜, 심혜진, 송선미, 예지원 등이 MC로 확정됐다. ‘배우들’은 영화계를 중심으로 활동해 온 배우들이 한 데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쇼 형식의 프로그램으로, 재치와 입담 넘치는 여배우들이 프로그램을 이끌어 간다.

황신혜와 심혜진, 송선미, 예지원 등과 ‘친절한 금자씨’에 출연하며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던 고수희 그리고 고은아와 신소율과 민지 등의 신예 스타들이 함께 한다. 또한 ‘슈퍼스타K’ 출신의 존박이 ‘배우들’을 통해 첫 지상파 예능 고정을 맡는다. 개성 강한 연기를 펼쳐온 박철민도 합류했다.

MBC 관계자는 “‘배우들’은 기존 남성 MC 중심의 예능에서 벗어나, 여배우들이 중심이 되는 토크쇼이자 본격적으로 ‘영화’를 다루는 토크쇼로, 예능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 넣을 것”이라고 전했다.

◇ 전현무 MBC 입성…이영자, 박미선 합류

오는 15일 방송 예정인 MBC ‘블라인드 테스트쇼 180도(이하 ‘180도’)’는 생활 속에서 만날 수 있는 달인들이 나와 실력을 공개적으로 검증 받는 형식으로 진행 되는 프로그램이다. 노하우와 안목을 가진 출연자들이 연예인들과 블라인드 테스트 대결을 벌이게 된다.

지난해 9월 추석 때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선보였던 방송에서는 전국에 포진한 고수들의 조언을 얻어 동일 품목의 최저가와 최고가 물품을 감정해 눈길을 끌었었다. 같은 종류의 음식이나 물건 중 고가를 알아보는 ‘최고의 품격’, 두 가지 예술품 중 어떤 것이 전문가의 작품인지 알아보는 ‘명작의 품격’, 실생활에 필요한 물건들 중 고가를 알아보는 ‘생활의 품격’ 등의 코너로 꾸며질 예정이다.

KBS 아나운서 출신인 전현무가 지상파 첫 MC로 ‘180’를 선택했고, 배우 류승수와 박미선 , 이영자가 함께 MC로 호흡을 맞춘다.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바쁘게 새로운 프로그램을 속속 선보이는 MBC 새 예능프로그램들이 시청률 1위 탈환에 사활을 건 방송사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두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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