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영화] 2013년 상반기 최고 기대작 ‘베를린’이 오는 31일 베일을 벗는다.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베를린’은 제작 초기 단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지난해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러브픽션’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며 ‘하대세’로 불렸던 하정우와 역대 최고의 흥행성적을 기록한 영화 ‘도둑들’에서 색다른 매력을 발산한 배우 전지현. 이에 더해 ‘넘버3’ ‘쉬리’ 등의 작품을 통해 국내 최고의 흥행배우로 전성기를 누린 한석규, 개성 강한 연기로 큰 임팩트를 안기는 배우 류승범이 만났기 때문이다.
스타감독과 스타 배우의 만남 외에도 순 제작비만 100억 원 이상 투입, 베를린 현지 로케이션 촬영으로 이국적인 분위기를 담아냈다. 류승완 감독은 베를린을 배경으로 택한 이유에 대해 “냉전 시대를 거친 후 그 시대의 비극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느낌이다. 비밀스러운, 자신을 감추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이 도시에서 무언가를 한다면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류승완 감독 특유의 액션 연출을 만날 수 있다는 점도 또 하나의 기대요소다. 그는 액션장르에 있어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해왔고 이번 작품에서는 최고의 액션 디렉터로 손꼽히는 정두홍 무술 감독이 힘을 합쳐 스타일리시한 액션 무비를 완성했다.
‘베를린’은 살아서 돌아갈 수 없는 도시 베를린을 배경으로 각자의 목적을 위해 서로가 표적이 된 비밀 요원들의 생존을 향한 사상 초유의 미션을 그린 액션 프로젝트로 쫓고 쫓기는 네 사람의 이야기를 긴장감 넘치게 풀어낸다.
하정우가 세계 최고 실력의 고스트 요원 표종성으로 분하고, 한석규는 그를 쫓는 국정원 요원 정진수로 등장한다. 전지현은 표종성의 아내이자 베를린 대사관에서 통역관으로 일하는 연정희로, 류승범은 이들 사이에 얽혀있는 포커페이스 동명수로 분해 극을 이끈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국내 액션블록버스터를 떠올려보면 14년 전에 개봉한 ‘쉬리’ 말고는 이렇다 할 작품이 나오고 있지 않다. 그런 점에서 ‘베를린’이 한국 액션블록버스터의 한 획을 그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도둑들’이 개봉할 때 경쟁작들이 그 작품을 피해 개봉했다. ‘베를린’ 역시 그런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영화계 내에서도 기대가 높은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