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역 악성 독감 유행, 감기와 독감 어떻게 다를까?

美전역 악성 독감 유행, 감기와 독감 어떻게 다를까?

기사승인 2013-01-11 11:43:01
전염성 강한 독감, 예방접종과 개인 위생 관리 필요

[쿠키 건강] 현재 미국 전역에 퍼진 악성 독감 바이러스로 어린이 18명이 사망하고 2200여 명이 입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독감은 증세가 심해 이미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추후 상황에 따라 사망자가 더 발생할 가능성도 있어 보스턴시의 경우 독감 비상사태까지 선포한 상태다.

우리나라도 신종플루 때를 떠올리며 ‘혹시 나도?’ 하는 마음에 기침만 해도 불안해하는 이들이 많은데, 일반적인 계절 감기와 독감은 원인균이 다르고 발현 증상에 차이가 있어 독감 예방접종을 했다면 섣부른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

올해는 연초부터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독감 유행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올해 독감은 예년보다 늦은 1월초에 시작해 1~2월 크게 유행해 4월에서 5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염성이 강하고 심한 증상과 합병증을 유발하는 A형 독감 중에서도 H3형 바이러스가 유행될 것으로 예상돼 노약자나 만성질환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헷갈리는 증상, 감기와 독감 어떻게 다를까?= 감기는 바이러스에 의해 코와 목 등 상부 호흡기계의 감염 증상으로 사람에게 나타나는 가장 흔한 급성 질환 중 하나다. 재채기, 코막힘, 콧물, 기침, 미열, 두통 및 근육통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지만 대개는 특별한 치료 없이도 저절로 치유된다.

별다른 확진 검사 없이 대부분 저절로 낫게 되며 리노바이러스, 코로나바이러스 등이 전체 감기 원인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반면 독감은 2009년 맹위를 떨쳤던 신종인플루엔자A(H1N)처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influenza virus)가 원인이 된다. 독감 바이러스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A, B, C형 세 가지가 존재하며 사람에게 병을 일으키는 것은 A형과 B형이다. B형은 증상이 약하고 한 가지 종류만 존재하지만, A형은 바이러스 표면에 있는 H항원과 N항원의 종류에 따라 여러 가지 종류가 존재한다.

감기와는 달리 오한, 근육통과 같은 전신 증상이 갑자기 발생하면서 목이 아프고 기침이 나는 등의 호흡기 증상이 동반된다면 바이러스 항원을 검출하거나 혈액 검사를 통해 확실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시간이 경과하면 자연히 낫는 감기와는 달리 독감은 증상 발현 후 48시간 이내에 치료제를 사용해야 효과가 있다. 따라서 해마다 독감 예방접종을 통해 항체를 생성, 유행에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감기나 독감을 예방하려면 해마다 백신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가장 첫 번째다. 또한 바이러스와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차단해 손을 자주 씻고 다른 사람과 수건 등의 일상 용품을 함께 쓰지 않는 것이 좋다. 기침을 할 때는 손으로 가리지 말고 머리를 아래로 숙여 바닥을 향하도록 해 바이러스 이동을 차단해야 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
김성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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