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실내에서 ‘꽈당’, 김서린 안경이 원인

겨울철 실내에서 ‘꽈당’, 김서린 안경이 원인

기사승인 2013-01-15 11:33:02

[쿠키 건강] 대학생 유씨(22·남)는 초등학교 때부터 안경을 착용했다. 10년 정도 안경을 쓰고 생활을 하니 불편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뜨거운 음식을 먹을 때마다 안경에 김이 서리는 것은 기본이고, 급한 일이 있어 뛰기라도 하면 안경이 흔들려 잘 안 보인다. 추운 날 목도리를 하고 양손을 주머니에 넣은 채 종종 걸음으로 친구들을 만나러 가던 유씨는 미끄러져 넘어지고 말았다. 입김이 목도리를 타고 안경에 들어가 렌즈를 뿌옇게 만들어 순간 시야를 가렸던 것이다. 엉덩이와 손목이 아파 며칠을 병원을 다니며 고생한 유씨는 라식 수술을 결심했다.

◇겨울철 낙상, 김서린 안경 탓에 젊은 층도 위험= 안경을 쓰는 사람들은 유 씨처럼 일상생활에서 크고 작은 불편함을 느낀다. 겨울철 실내 외 온도 차가 커 실내로 들어오면 어김없이 안경에 김이 서린다. 몸을 녹여 보려고 따뜻한 음식을 먹을 때도 마찬가지다. 찬 기운을 막아보려고 목도리나 마스크를 착용할 땐 더욱 불편하다.

요즘처럼 땅이 얼어 길이 미끄러운 날은 낙상을 조심해야 한다. 겨울철 낙상사고는 노년층에서만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김 서린 안경을 쓰고 다니다 보면 순간 앞이 보이지 않아 유 씨처럼 젊은 층에서도 낙상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안경 대신 콘텍트렌즈를 사용하면 편할 것 같지만 사고로 깨졌을 경우 파편이 눈 속으로 파고 들어가기 쉽기 때문에 더 큰 부상으로 발전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특히 스키나 보드 등 겨울철 스포츠를 즐길 때도 안경을 착용하고 스키나 보드를 타게 되면 시야 확보가 불안정해 활동의 제약을 받게 되고 안전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안경이 불편해 렌즈를 착용하고 그 위에 고글을 쓰는 경우도 많은데, 이 경우 눈물의 순환기능이 떨어져 추운 스키장에서 찬바람을 맞으면 눈이 더 건조해져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김서림 방지 위해 친수성 안경, 방지액 등 대책 필요= 안경렌즈에 김이 서리는 이유는 실내외의 온도차이 때문이다. 추운 곳에 있던 안경 렌즈가 따뜻한 곳에 들어오면서 실내 공기 중에 있던 수증기가 차가운 렌즈에 닿으면서 김이 서리게 된다.

김서림을 방지하기 위해선 안경을 처음 구입할 때 친수성 있는 안경렌즈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 또 김서림 방지액을 바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안경렌즈를 주방세제나 린스, 섬유유연제 등을 이용해 닦아 주면 김서림이 생기더라도 빨리 사라지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시력이 안 좋다면 무엇보다 라식, 라섹 수술을 통해 쉽고 빠르게 근복적인 해결이 가능하다. 시력교정술 중 가장 대중화 된 라식수술은 미세각막절삭기를 이용해 각막을 얇게 벗겨서 각막절편을 만들고 각막실질에 필요한 도수만큼 레이저로 깎아주는 수술이다. 통증이 거의 없고 수술 다음날부터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는 것이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라섹수술은 각막상피를 벗겨놓고 레이저로 시력을 교정하는 수술로 각막이 얇은 사람이나 시력이 많이 나쁘지 않은 대부분의 사람이 수술 받을 수 있다. 요즘은 수영, 등산, 스키 등 스포츠와 레저를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라섹 수술을 선호하는 추세다.

박영순 압구정 아이러브안과 원장은 “라식, 라섹수술을 비롯한 최첨단 수술로 안경과 콘택트렌즈불편에서 벗어날 수 있다”며 “하지만 시력교정술은 수술도 중요하지만 수술 후 관리를 소홀히 한다면 효과가 기대에 못 미칠 수도 있어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라식, 라섹수술 후 두 달 가량은 눈에 관한 질병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카페인이나 음료, 술은 눈물 분비기능을 저하시켜 건조함을 느낄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
김성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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