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우리나라 주변의 공기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아침에 증가한 미세먼지가 바람에 쓸려가지 않고 대기에 머물게 된 것도 하나의 원인이다. 또한 중국 베이징의 미세먼지 농도가 기준치의 40배를 초과할 정도로 악화돼 바람을 타고 오염물질이 날아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봄철 불어오는 황사먼지는 지름 2~6㎛가량이지만 겨울철 먼지 입자는 대부분 크기가 지름 1㎛안팎으로 미세해 인체에 더욱 해롭다. 미세먼지는 인체 내 기관지 및 폐 내부까지 들어가기 쉬워 호흡기를 자극하고 기관지염, 폐기종, 비염, 폐렴 등 각종 호흡기 질환의 원인이 된다.
조용선 을지대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수록 주변 환경에 영향을 받는 천식환자나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는 질환이 더욱 악화되고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나 노인 등은 급성 호흡기질환이 발생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 후에는 손, 발을 깨끗하게 씻는 등 개인 위생관리에 신경을 써야하며, 평소보다 많은 양의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호흡기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