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걱턱 걱정 우리 아이, 일곱 살 무렵 X-ray 확인해야

주걱턱 걱정 우리 아이, 일곱 살 무렵 X-ray 확인해야

기사승인 2013-01-16 20:52:01
영구치 나기 전 X선 검사로 주걱턱 예측 가능

[쿠키 건강] 최근 아래턱이 위턱보다 튀어나온 주걱턱을 외과적으로 교정하는 턱 수술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그러나 주걱턱은 어릴 때 발견하면 별다른 외과적 수술 없이 턱뼈 성장을 이용해 자연스럽게 바로잡아 줄 수 있다. 턱뼈 성장교정은 무엇보다도 주걱턱 여부를 적기에 판단해 교정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녀가 아래위턱이 제대로 맞물리지 않는다면 만 7세 무렵에 주걱턱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검사 방법도 간단해 X-레이만으로도 판독이 가능하므로 시간 여유가 많은 겨울방학을 이용해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주걱턱, 혀 위치 낮아 발음 새고 혀 짧은 소리 나= 위아래 치아의 물림이 맞지 않아 심미적, 기능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을 부정교합이라고 한다. 부정교합은 유형에 따라 몇 가지로 나뉘는데 동양인에게 가장 많이 나타나는 것이 바로 주걱턱이다. 보통 아래턱이 위턱보다 큰 경우를 말하는 것으로, 아래 어금니가 위 어금니보다 앞으로 튀어나온 3급 부정교합에 해당한다.

주걱턱일 경우 음식을 끊고 씹는 기능이 떨어져 만성적인 소화불량에 시달릴 수 있다. 아래턱이 발달해 고집스러운 인상을 줄 수 있어 외모 콤플렉스를 갖기도 한다. 특히 발음상의 문제가 가장 크다. 이는 주걱턱의 구조적인 특징 때문이다.

변욱 목동중앙치과병원 원장은 “아래턱은 과도하게 발달하고 위턱은 그에 비해 성장이 덜 되어 혀의 위치가 상대적으로 낮을 수밖에 없다”며 “이 때문에 발음이 새고 혀 짧은 소리가 나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젖니 교환 시기에 X선 검사로 턱뼈 성장 확인= 주걱턱을 예방하고 턱뼈 성장을 이용한 성장교정이 필요한지 체크하려면 젖니가 영구치로 바뀌는 만 7세 정도에 치과 검진을 받아 턱뼈 성장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변욱 원장은 “얼굴뼈 성장 과정을 보면 아래턱은 사춘기 때 자라는 것이 정상이지만 주걱턱은 어릴 때부터 아래턱이 과성장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 시기는 영구치 개수와 형태의 이상 유무, 앞니의 위치를 보고 위턱보다 아래턱이 튀어나온 주걱턱 여부를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교정 자체를 어린 나이에 해야 하는 것은 아니며 미리 검진을 통해 치아 및 턱뼈의 발육 상태를 살펴야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는다.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면 교정이 매우 까다롭고 좋은 결과를 얻기도 어렵다. 아래턱이 과도하게 발달한 이후에는 단순 교정치료가 아닌 양악수술 같은 외과적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흔히 치아교정은 치아에 브래킷을 부착하고 철사로 잇는 치열교정만을 떠올리기 쉬운데, 턱뼈 성장 조절 치료도 치아교정에 포함된다. 성장교정은 치열교정보다 훨씬 이른 시기인 만 7~10세에 시작해야 한다. 이 시기가 턱뼈가 무르고 움직임도 쉬워 교정기간이 단축되면서도 효과가 크다. 주걱턱의 경우 7~8세에 시작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주걱턱 교정은 위턱의 성장을 촉진하고 아래턱의 성장 방향을 교정해 치아와 턱의 균형 잡힌 성장을 유도한다. 위턱을 늘리거나 앞으로 끌어내는 장치를 이용하게 되고 교정기간은 보통 1~2년 정도 걸린다. 구체적인 주걱턱 교정 시작 시기는 치아와 턱뼈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
김성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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