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식·이정재·황정민의 ‘남자세계’…관객들 ‘신세계’로 이끌까?

최민식·이정재·황정민의 ‘남자세계’…관객들 ‘신세계’로 이끌까?

기사승인 2013-01-17 17:29:00

[쿠키 영화] 대한민국 ‘남자’를 대표하는 세 배우 최민식, 이정재, 황정민이 한 자리에 뭉쳤다. 영화 ‘신세계’는 이들을 주축으로 자신의 목표와 욕망을 향해 목숨 걸고 나가는 남자들의 세계를 그린다.

영화의 메가폰을 잡은 박훈정 감독은 영화 ‘악마를 보았다’ ‘부당거래’의 각본을, 영화 ‘혈투’의 연출을 맡았다. 이번 작품이 그의 두 번째 연출작. 날이 바짝 선 남자들의 관계를 주축으로 하는 그의 작품세계는 이번에도 통한다.

영화는 대한민국 최대 범죄조직 골드문에 잠입한 형사와 그를 둘러싼 경찰, 조직이라는 세 남자 사이의 음모와 의리, 배신을 담는다. 악당도 없고 선한 사람도 없으며, 오직 세 남자가 가고 싶었던 서로 다른 신세계를 그린다.


경찰 잠입 수사 작전을 설계해 조직의 목을 조이는 형사 강 과장은 최민식이 분한다. 전작들에서 소시민, 살인마, 깡패 등의 연기를 펼쳤던 그가 이번에는 처음으로 형사를 맡았다.

모든 판을 꿰뚫고 있는 날카로움과 적을 다루는 능글맞은 베테랑의 솜씨. 부하의 목을 조이는 악독함까지 가진 캐릭터지만, 그는 강 과장을 “후배들을 뒤에서 밀어주는 캐릭터”라고 설명하며 어깨에 힘을 뺀 모습을 연기, 영화 속 그의 모습을 더욱 기대하게 했따.

강 과장의 명령으로 범죄 조직에 잠입한 경찰 자성은 이정재가 연기한다. 의리와 배신 사이에서 갈등하는 잠입 경찰로, 사나이의 내적 갈등을 깊이 있게 표현한다. 이 캐릭터를 연기하며 깊은 고민에 빠져 끊었던 담배를 다시 피우기도 했다고. 최민식이 직접 캐스팅을 제안했을 정도로 이정재는 자성이라는 꼭 맞는 옷을 입었다.

정체를 모른 채 자성을 친형제처럼 아끼는 조직의 이인자 정청은 황정민이 맡았다. 전라도 사투리와 중국어를 구사하는 인물로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이정재와 최민식 사이에서 눈물겹도록 정겹다가, 살 떨리는 잔혹한 모습을 드러내는 스펙트럼 넓은 연기를 펼친다.

박 감독은 세배우와 함께 작업한 것에 대해 “이 정도의 캐스팅이 될 줄 몰랐다. 처음에는 이들을 어떻게 수습해야 할지 난감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지만, 세 배우는 “선후배를 떠나 동료로서 정말 행복한 작업이었다. 다음번에 또 만나서 연기하고 싶다”고 털어놓을 정도로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다. 세 배우가 뭉쳐 만들어낼 시너지 효과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세 남자의 이야기가 관객들을 ‘신세계’로 이끌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영화는 오는 2월 21일 개봉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한지윤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